270호 (2019년 4월 Issue 1)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둘 다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사지만 두 회사의 신약 개발 전략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한미약품은 연간 총매출액 대비 14∼20%에 달하는 금액을 R&D에 투자하며 자체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R&D 투자금액은 2014년 1525억 원, 2015년 1870억 원, 2016년 1630억 원, 2017년 1710억 원, 2018년 1930억 원에 달한다. 신약 파이프라인 27개 대부분이 내부 R&D의 결과물이며, 지난해에는 매출액 1조160억 원 가운데 93.3%를 외부 도입이 아닌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달성했다. 임상 2상 이후 글로벌 파트너를 상대로 한 굵직굵직한 기술 이전으로 유한양행보다 먼저 주목받았지만 후보물질 탐색∼임상 1상의 초기 단계만 놓고 보면 폐쇄형 모델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