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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에어비앤비 게스트

267호 (2019년 2월 Issue 2)

배미정 배미정
배미정
동아일보 기자
soya1116@donga.com
숫자로 보는 에어비앤비 게스트

우버는 한국에서 서비스를 출시하자마자 택시, 버스 같은 운송업자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는데 ‘강대강’으로 대립하다 정부까지 등 돌리면서 결국 철수했다. 반면, 에어비앤비코리아는 전 세계 여행자들이 모이는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강점을 활용함으로써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픈 한국 정부의 니즈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 관광 활성화 MOU를 맺고 한국의 농촌 마을을 전 세계에 알렸으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강원도의 부족한 숙소 시설을 빠르게 보완해 주목받았다. 올해 정부는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내국인을 상대로 연 180일 이내 숙박 공유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공유경제와 관련한 가장 전향적인 규제 완화의 시그널로 사실상 정부가 국내 최대 숙박 공유 업체인 에어비앤비를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했다는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