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호 (2018년 8월 Issue 1)
우리가 쉽게 오해하는 것과 달리 ‘유학과 혁신’ ‘유교와 과학기술’은 친화성이 없는 개념이 아니다. 중요한 건 국가 건립 이념이 무엇이었느냐는 것 자체가 아니라 그 국가 건립의 이념과 매칭하면서 당대의 과제를 해결하고, 혁신과 기술 발전을 정당화하며, R&D 전략을 짤 수 있는 리더의 의지다. 그런 면에서 세종은 혁신의 의지를 가진 리더였다. 세종은 조선에서 ‘수성기의 임금’으로 치세를 시작한 최초의 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