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호 (2018년 2월 Issue 2)
작업 설계 관점에서 보면 이 짧은 에피소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작업자는 처음에 잘 정의된 일을 명확히 명시된 시간 안에 수행하는 ‘공장’ 모드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림2] 도요타 공급업체의 다이내믹 작업 설계’에 있는 좌표의 3사분면 참고.) 하지만 그렇게 용의주도하게 설계된 작업에서 뭔가 문제가 발생하자 작업자는 정해진 시간 안에 자신의 임무를 완수할 수 없었다. 일단 문제가 발생하면 작업자에게는 이에 대응하는 2가지 옵션이 있다. 먼저 임시방편을 구하는 옵션이다. 즉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임시 해결책이나 손쉬운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선택은 도리어 역기능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 다른 방법으로는 필자들이 목격한 것처럼 버튼을 눌러서 작업을 멈추고 도움을 요청하는 옵션이 있다. 버튼을 눌러 자신을 도와줄 감독관을 부르면 작업 설계 모드를 일시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둔 좀 더 유기적이고 협력적인 접근법을 위해 기계적이고 순차적인 작업 방식을 잠시 보류한다. 문제가 해결되자 작업자는 원래 임무와 순차적인 작업 설계로 돌아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