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호 (2017년 8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우리는 경주 ‘포석정’이라고 하면 자동적으로 별다른 의문 없이 신라 경애왕이 음주가무를 즐기다가 나라를 말아먹은 곳을 떠올린다. 하지만 경주가 함락당한 12월, 한겨울에 임금이 궁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과연 음주가무를 즐겼을까. 실은 그곳에 화랑 문노를 모시는 사당이 있었다. 임금이 포석사에 간 것은 문노에게 제를 지내며 백성들에게 결사항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정치적 메시지였다. 묻고 따져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본 모습과 의미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