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호 (2013년 10월 Issue 1)
복지정책 결정과정에서 정치경제 엘리트가 취할 수 있는 전략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화해이며 다른 하나는 억압이다. 권위주의 체제하에서는 화해와 억압 두 가지 전략을 모두 구사할 수 있지만 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억압 전략을 사용하기에는 제한이 있다. 따라서 민주주의 체제하에서는 정책의 범위와 혜택을 봉쇄하는 수준에 머무른다. 민주주의 체제하에서 기업의 대응은 정치적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정치적 상황은 혁명적인 것과 개혁적인 것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전자는 반자본주의적 성향이 내재돼 있기 때문에 기업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정치적 불안정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반면 후자는 노동비용의 증가 또는 기업활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사회적 개혁의 결과이기 때문에 정치적 불안정성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