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호 (2013년 10월 Issue 1)
본래 경영학적 담론은 정부, 기업, 소비자, 컨설팅회사, 비평가 등 수많은 사회구성원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형성된다. 최근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공유가치창출(CSV)’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 사회에서 CSV 담론이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DBR에 실린 52개의 기업사례를 조사한 결과,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 중 사회적 가치를 언급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또 언어적 서술과 수치적 서술을 비교하면 언어적 서술로 등장한 사례 비중이 더 높았다. 분야별로는 제품/시장에 대한 재인식에 관련된 기업사례가 21개였고 가치사슬 개선에 관한 기업사례가 16개, 클러스터 개발에 관한 사례가 15개였다. CSV 담론이 한국 사회에서 더 활발하고 정확하게 형성되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지표를 동반한 실증적 기업사례가 개발되고 소개될 필요가 있다. 또 일단 CSV 기업 사례로 개발된 경우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수치로 설명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