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호 (2010년 12월 Issue 1)
문제 제기: 한국 경제의 도약을 위해 정부와 기업은 어떤 식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가?
시사점: 금융위기 여파가 잦아들면서 정부와 주요 대기업이 잇따라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과거처럼 ‘남이 하면 나도 따라 한다’는 ‘미투 전략(Me-too strategy)’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면 많은 자원을 낭비할 수 있다. 미래 산업의 기술은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무조건 선도자 우위(first-mover advantage)전략을 추구하기보다 후발자 우위(late-comer advantage) 전략을 적절히 섞어 활용하는 게 좋다. 한국 기업이 과거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던 핵심 사업에서는 당연히 선도자가 돼야 하지만 관련 및 보조 분야에서는 후발자 전략이 유용할 때가 훨씬 많다. 진정한 경쟁력은 모든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 우위를 확보하는 게 아니라 경쟁력 있는 분야와 없는 분야를 정확히 구별한 후 경쟁력 있는 분야에서는 선도자 우위 전략을, 경쟁력 없는 분야에서는 후발자 우위 전략을 섞는 데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