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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킹 對 패러다임 변화

57호 (2010년 5월 Issue 2)

문휘창 문휘창
문휘창
- (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 (현) 국제학술지 편집위원장
- (전)미국 워싱턴대, 퍼시픽대,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헬싱키 경제경영대, 일본 게이오대 등 강의
벤치마킹 對 패러다임 변화


문제 제기: 동종 업계 최고 기업의 전략을 따라 하는 벤치마킹 전략과 새로운 시장 질서를 만드는 패러다임 전략을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
해결책: 올바른 전략을 수립하려면 운영 효과성(OE·Operational Effectiveness)과 전략적 포지셔닝(SP·Strategic Positioning)을 잘 구별해야 한다. OE는 제품의 불량률을 줄이거나, 더 좋은 제품을 경쟁자보다 더 빨리 만들어내는 일, 즉 업계 최고 기업을 벤치마킹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단기간에 경영 성과를 낼 수는 있지만 다른 기업 또한 쉽게 이 전략을 따라 할 수 있기에 업계 전체의 과당 경쟁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 반면 SP는 경쟁자와는 완전히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비슷한 제품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제공하는 패러다임 변화를 의미한다. 혁신
제품 출시 외에 경쟁자들이 집중하지 않았던 틈새 시장이나 소비자 집단을 발굴하는 일 또한 이에 해당한다. 일류 기업은 패러다임 변화인 SP에 집중해야 하지만 제반 여건이 좋지 않은 이류 기업은 섣불리 SP에 집중하기보다 일단 OE로 성공한 후 SP를 시도해야 위험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