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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5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ESG 2.0

메타버스 등 비대면 ESG 활동 급증 예상
데이터-프라이버시 보호 문제 핫이슈로

전홍민,이창섭 | 337호 (2022년 01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ESG 지표를 조화시키는 것이 중시되고 메타버스상에서도 ESG 활동이 늘어날 것이다. 지금까지는 각 항목을 개별적으로 평가한 후 합산하는 방식의 ESG 평가 지수가 사용돼 왔기 때문에 E, S, G 영역이 상충하는 문제가 발생해왔다. 또한 한정된 환경 및 인적 자원으로 인해 기업 경영 활동에 제동이 걸리는 등 사회적 갈등을 피할 수 없었다. 향후 기업의 ESG 활동은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 기업은 환경과 사회문제, 지배구조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한 제도, 비대면 ESG 활동으로 인한 데이터 보호 및 프라이버시 관련 법적 규제와 같은 후속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주목받게 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과 시기적으로 겹친다는 점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은 인류의 생활 방식뿐만 아니라 기업의 운영 방식에도 엄청난 변화를 야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 침체는 기업에 앞으로 생존을 위한 경영 전략으로서 비재무적 요소인 ESG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었고 ESG 경영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나아가 코로나19로 인한 환경 문제는 인류가 비대면으로 생활하는 방식에 적응하도록 변화시켰으며 인류의 생활 반경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장됨으로써 온라인상에서 자아를 나타내는 부캐(부캐릭터)와 가상의 디지털 세상을 의미하는 메타버스라는 용어를 유행시켰다. 기업의 부캐를 이용한 온라인 회의 및 메타버스 활용은 이용자의 성별•인종•지역으로 인한 불평등을 줄임으로써 사회적 책임(S)과 지배구조(G)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실물적 소비를 디지털 소비로 전환시켜 환경(E)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의 ESG 활동과 연결되고 있다. ESG가 주목받기 시작한 2020년부터 현재까지를 ESG 도입기로 본다면 다음 단계인 ‘ESG 2.0’은 ESG 성숙기에 해당한다. ESG 2.0 시기에는 ‘ESG 조화(ESG harmonization)’와 ‘메타버스와의 연결(ESG connected to Metaverse)’이 요구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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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ESG

먼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코로나19 시대에 이뤄지는 기업의 결정에 기존의 경영학 이론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가능한지 고민해봐야 한다. 2020년 미국의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실증 분석을 수행한 연구1 에서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해 투자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사회적 활동도 좋지만 위기 상황에선 생존에 중요한 분야에 자원을 배분해야 한단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국가별 비교 연구를 수행한 연구2 에서는 코로나19의 대유행이 기업의 재무 성과를 심각하게 악화시켰는데 의료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고 금융 시스템이 선진화된 국가에서 활동하는 기업의 재무 성과가 악화되는 수준이 그렇지 않은 기업의 국가보다 적게 나타났다.

즉, 코로나19로 인해 기업의 전반적인 가용 자원이 감소된다면 ESG 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기업의 평균 투자 금액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이후 ESG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ESG 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기업의 평균 투자 금액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2019년 이후 현재까지 기업의 추이를 보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는 후자와 같은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라는 외부 충격을 겪으면서 국내외 기업은 보다 적극적으로 ESG 활동에 관심을 갖고 다음과 같이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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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코로나19 이후 기업은 근로자를 위한 유연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영국 바스대 연구진 3 은 2021년 논문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한 가정(Assumption)과 개념(Concept)을 완전히 바꿨으며 이해관계자 이론(Stakeholder theory)에 입각해 근로자의 중요성이 앞으로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소규모 IT 기반 기업만이 재택근무가 가능했다면 코로나19 이후 다수의 국내외 대기업에서도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온라인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이 조성됐다. JP모건이 제시한 ‘코로나19 이후 ESG의 중요 요소’에 관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인적자본(human capital)이 가장 높은 순위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서 인적자본 투자가 기업 운영에서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을 의미한다.(그림 1) 글라스도어(Glassdoor Economic Research)의 2009∼2019년 연구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가 근무하기를 선호하는 기업(Best place to work)의 주식수익률이 S&P500으로 대변되는 시장 평균보다 크게 상회했다. 이는 기업 내 근로자의 영향력이 기업 성과에 중요한 요인임을 간접적으로 나타낸다.(그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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