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말을 뜨겁게 달군 올트먼의 오픈AI 해임 사태는 AI 개발을 둘러싼 가치관 충돌이 낳은 해프닝이었다. 이는 AI 개발의 속도를 조절하자는 ‘효과적 이타주의’와 인위적으로 기술 진보를 억제해서는 안된다는 ‘효과적 가속주의’의 입장 차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이 사태가 올트먼의 복귀로 일단락됐다는 것은 2024년에도 AI 개발 및 사업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한다. 2023년이 달리2,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등과 같은 ‘이미지’ 생성형 AI의 해였다면 2024년은 ‘비디오’ 생성형 AI 서비스가 확산되는 해가 될 전망이다. 이렇게 AI가 생성한 비디오 콘텐츠는 진짜와 가짜 사이의 경계를 더 흐리게 만들 수 있다. 당장 내년 미국 대선과 맞물려 AI가 정교하게 조작한 ‘딥페이크’ 영상이 더 큰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도 크다. 2024년에도 AI의 명암은 더 극명하게 엇갈릴 것이다.
2023년 테크 업계에서 잊지 못할 해프닝은 단연 ‘챗GPT의 아버지’라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축출 및 복귀 사건일 것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 전개되는 실리콘밸리 뉴스를 파악하려 밤낮 X를 확인하는 과정은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사건은 올트먼의 오픈AI 복귀라는 해피엔딩으로 일단락됐으나 본 해임 사건의 배경을 헤아리는 것은 향후 AI 업계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시점에서 중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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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아트 커뮤니케이터
필자는 서울대에서 미학을 전공하고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에서 과학저널리즘 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AI 시대에 예술의 가치를 전하는 아트 커뮤니케이터이며 경기대 초빙교수로도 활동 중이다.『NFT Art 그 무엇으로도 대체 불가능한 예술』(2022)과 『AI 콘텐츠 트렌드』(2025)의 저자이며 한국경제신문의 아트칼럼 ‘김민지의 미학의 순간들’을 연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