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기업이 생산성 향상, 업무 자동화, 인사이트 확보 등을 목표로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직원의 생산성이 몇 배나 높아졌다는 사례도 자주 등장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기업은 수천 명의 중간관리자를 감축하고 AI 기반 조직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높은 성과를 내고 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현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생산성은 확실히 향상됐지만 정작 매출, 이익, 시장점유율 등 핵심적인 경영성과지표에서 뚜렷한 변화가 없다는 것이 공통된 관찰 결과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한 대기업 사례를 들어보자. 전사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전 부서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목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회사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자”였다. 각 부서가 보고한 비용 절감 효과를 모두 합치면 무려 수천억 원 규모에 달했다.
그러나 그해의 손익계산서는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 이익이 전년과 비슷했고 이듬해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간접효과가 크다고는 했지만 실제 경영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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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jshin1234@gmail.com
작가, 임팩트리더스아카데미 대표
필자는 서울대 기계설계학 학사·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전산설계학 박사학위를 받은 정보보안·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전문가다. SK인포섹(현 SK쉴더스) 대표를 지냈고 2016~2018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법령평가 전문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14년 말 KT에 합류해 KT IT기획실장 겸 CIO로 그룹 내부의 탈통신·DX 전략을 이끌었다.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과 KT 전략·신사업 부문장을 끝으로 퇴임하고 현재는 작가 겸 리더십 코치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거인의 리더십』 『일의 격』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