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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지배하는 자가 미래의 승자

줄리오 보카레티,메를리 그로벨,마틴 스터츠티 | 52호 (2010년 3월 Issue 1)
물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지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사업상 필요한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예를 들어,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2004년 수자원을 둘러싼 지역 농민들의 거센 반발과 도시 이해관계자들과의 갈등으로 인도 공장을 폐쇄해야 했다. 미국 테네시 밸리 당국은 2007년 발생한 가뭄으로 수력 발전량이 3분의 1 정도 감소해 약 3억 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입었다.
 
이와 비슷한 사례들이 향후 수년간 세계 각지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인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으로 물 수요는 급증한 반면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은 농지 유출수 등의 오염으로 깨끗한 식수와 공업용수를 확보하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다. 기후 변화로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 수자원의 희소성은 가격 상승을 야기하며, 강도 높은 규제를 불러올 것이다. 물을 확보하기 위한 이해관계자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다. 대부분 업종의 기업들은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이는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인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 많은 기업들은 기업 고객의 물 생산성 개선을 위한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농업 부문에서는 관개 기술 및 공장 관리 기법 개선을 통해 ‘단위 강수량당 수확량(crops per drop)’을 늘려가고 있다. 석유, 광산, 상수도, 음료, 기술 개발 분야의 회사들도 새로운 접근법을 통해 물 사용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 20년간 세계 각 지역과 분야에서 물 생산성을 높여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에 약 500억∼60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투자의 절반은 민간 기업이, 나머지는 정부가 담당할 것이다. 이러한 투자의 상당 부분은 3년 내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사업으로 연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이 분야에서 성공한 기업들은 사업 영역을 장비 및 부품 판매에서 기업 고객의 수자원 및 에너지 절감을 도울 수 있는 솔루션 판매로 차츰 바꿔나갈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 및 역량 계발, 특히 기업간거래(B2B) 시장이 필요로 하는 고(高)부가가치 솔루션 발굴을 위한 마케팅 및 영업 관련 역량 계발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이 같은 시장을 정의하는 규제 수립 과정에 적극적인 참여도 필요하다. 방관은 더이상 해결책이 아니다. 거의 모든 업종이 이 영향을 피해갈 수 없다. 비록 자사의 물 생산성을 높이거나 다른 기업들의 물 생산성 개선을 위한 장비와 서비스를 판매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최소 자원으로 최대 생산을 하라
많은 국가들이 심화하는 물 수급 불균형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경제 성장 및 인구 증가가 계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2030년 물 공급량은 글로벌 수요의 60%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된다.(그림)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 등 이미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많은 개도국은 물 수요의 절반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담수화 설비를 설치하고, 우물을 깊이 파거나 표층수를 끌어올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으며, 소요 비용도 막대하다. 정부도 물 가격 인상이나 사용량 상한 규정을 통해 수요 관리에 나서야 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다.

현지 및 다국적 기업들도 이러한 조치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들 기업은 상품 생산이나 공정 관리, 영업 등을 위해 많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한다. 물 사용과 가격 규제가 각기 다른 여러 국가에 걸쳐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그 예로 칠레를 살펴보자. 칠레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광산 지역이자, 가장 건조한 지역 중 하나다. 칠레 당국은 각 기업들에 깨끗한 물 사용 권한을 엄격히 배분하고, 물 사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통제하고 있다. 엑스트라타(Xstrata)가 운영하는 칠레에서 세 번째로 큰 구리 광산인 콜라후아시 광산은 2010년까지 물 추출 비율을 현재의 초당 750L에서 300L로 절감해야 한다. 이 회사는 광산을 계속 운영하기 위해 담수화 시설을 마련하거나 광산으로 물을 끌어들이는 방안 등을 검토했다. 또한 광석으로부터 폐석(광미) 분리에 소요되는 물의 양을 줄이고, 해당 공정에서 사용되는 물을 더 많이 재활용할 수 있는 신기술과 공정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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