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모리 가즈오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라”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현 일본항공 회장은 경영자들의 구루로서 경영의 지혜를 나눠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성공한다고 알고 있지만 전문직종이나 자영업자가 아닌 경우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찾아서 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히려 좋아한다거나 싫어한다는 생각 없이 자신이 선택한 일에 열과 성을 다해 성공한 사례가 더 많다. 좋아하는 일의 선택권이 많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코칭을 하다 보면 한 기업에서 20∼30년을 근무해 고위 임원이 된 사람 중에도 “열심히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사실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지금도 모르겠다”고 고백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좋아하는 것이 분명하다면 그 일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게 우선이다. 하지만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충고처럼 자신의 일을 좋아하게 되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 일은 그저 일일 뿐 매일같이 반복되는 업무, 서류 처리, 파일 정리 등 우리가 맡은 일이 무조건 좋을 수는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리에게는 일하는 방법을 선택할 권한이 있다는 사실이다. 같은 일이라도 더 나은 방법으로 하려는 선택은 각자의 몫이고 의미 부여 또한 주관의 영역이다.
정신 없이 빠져드는 놀이는 내가 선택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일도 놀이처럼 하려면 우선 일에 대한 주도권을 놓지 말아야 한다. 일에 대한 주인 의식을 가진 사람은 항상 더 나은 상황을 만들려 애쓰기 때문에 성공 확률, 성취감, 보람이 상승한다.
자신의 일을 좋아하는 수준이 되려면 잘 하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좋아하는 데서 머물면 취미가 되지만 좋아하는 일을 잘 하게 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짐 굿나잇 “탁상공론에 머물지 말고 행동하라”
지난 해 포춘지 선정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 1위로 선정된 새스(SAS) 인스티튜트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이 회사의 사원복지 프로그램은 구글의 창업자들조차 모델로 삼을 정도로 유명하다. 공원 같은 조경, 호텔 같은 식당, 전 직원에게 제공되는 개인 사무실 등 직원의 생활 전반에서 최고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자인 짐 굿나잇 회장은 조직문화를 하나의 브랜드로 승화시켰다.
보편적 수준을 뛰어 넘는 복지 프로그램과 자율적인 조직문화에 대한 소문은 훌륭한 인재를 끌어 모으는 동인이 됐다. IT 인재들은 대부분 돈에 의해 움직인다는 시장의 인식이 일반적이던 상황에서, 사원 복지에 많은 돈을 쏟아 붓다 보면 결국 망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들이 난무했다. 하지만 짐 굿나잇 회장은 자신의 좌우명대로 탁상공론에 휘둘리지 않고 신념을 실행에 옮겼다. 특별히 월급을 많이 주지는 않았지만 조직문화에 매료된 훌륭한 인재들이 모여들었고, 그들은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체험을 통해 만들어진 신념은 강력하다. 굿나잇 회장은 체험을 통해 얻은 교훈에서 경영 철학의 근간을 마련했다. 그는 창업 당시 소비자와 직원을 위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비스 비용을 받고도 제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IT업체에 대한 불만, 감시와 통제 분위기가 만연한 회사에서 받은 불쾌감 등이 새로운 조직 문화를 설계하도록 만들었다.
세상에 없던 일을 시작하려 할 때 낙관적 예측보다는 비관적 예측론자에 둘러싸이는 경우가 많다. 위험 관리(risk management)가 중요하다지만 새로운 일을 할 때는 위험 부담(risk taking)의 자세가 더 중요하다. 특히 위험 부담을 피하기 위해 펼치는 탁상공론을 차단하는 것이 위험 관리의 첫 번째 과제다.
필자는 국제 비즈니스코치와 마스터코치 자격을 갖고 있으며, 2002년 국내 최초로 임원 코칭을 시작했다.
이후 지금까지 600명이 넘는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을 코칭했다. 현재 딜로이트컨설팅에서 리더십코칭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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