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개인이 보유한 직무 기술과 역량이 가치를 잃게 되는 ‘스킬갭’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스킬갭은 개인 입장에서는 당장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위기다. 개인 차원에서 스킬갭을 메우기 위해서는 변신 자산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서 변신 자산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큰 변화에 적응하고 스스로 변화해 나가기 위한 자산을 뜻한다. 변신 자산을 쌓기 위해서는 학습 민첩성을 높이고, 경험의 폭을 넓히며, 객관적 인식 능력을 키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패턴 인식 능력을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패턴 인식은 실패 체험을 빠르게 해석하고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멈출 수 없는 흐름이다. 하지만 조직 내 직장인에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꼭 달갑지만은 않을 수 있다. 조직 내 디지털 기술 활용이 확대될수록 기술에 익숙지 않은 인력의 필요성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 인력 입장에서 자신이 현재 보유한 스킬과 조직이 앞으로 필요로 하는 스킬 간의 갭(GAP)을 메우지 못할 경우 머지않은 미래에 일자리를 잃게 될 가능성도 크다.
그렇다면 개인 차원에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라이프 시프트(Life Shift)』의 저자 린다 그래튼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무형자산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무형자산을 생산성 자산, 활력 자산, 변신 자산으로 나누고 무형자산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필수 자산이라고 말한다. 생산성 자산은 생산성 향상과 커리어 상승에 도움이 되는 자산으로 스킬과 지식, 네트워크, 평판을 말한다. 활력 자산은 심신의 건강, 건강한 생활, 친구와 가족 등의 관계를 말한다. 변신 자산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큰 변화에 적응하고 스스로 변화해 나가기 위한 자산이다. 필자는 이 중에서도 경영 환경의 변동성(Volatility)과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이 극대화되는 시기에는 변신 자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변신 자산을 키울 수 있는 5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학습 민첩성을 높여라
경영 환경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에는 ‘학습 민첩성’이 중요하다. 민첩성(agility)이란 원래 ‘기민하고, 빠르고, 민감하다’는 의미가 있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경영과 조직의 기민성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VUCA 시대에 급변하는 환경에서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현장에서 새로운 것을 빠르게 학습하고, 적용하고, 학습을 더욱 가속화해 조기에 성공으로 이끌어내는 기민성이 필요하다.
학습의 민첩성이 강한 사람은 호기심이 강하고, 안정적인 환경보다 새롭고, 모호하고, 복잡한 환경을 좋아한다. 인간관계에서 동질성과 조화보다 다양성과 개성을 중시한다. 과거의 성공을 지속하기보다 미래에 대한 도전 의욕이 강하다. 달성할 수 있을 듯한 목표보다 목적과 위대한 비전에 따라 유연하게 목표를 확장해간다.
20세기 대부분의 기업은 정직과 성실성을 갖춘 인재를 높이 평가했다. 직원 중에서 소위 ‘튀는 사람’은 관리자로 승진할 때 유력한 후보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VUCA 시대에는 ‘튀는 사람’이 리더로 등용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기업은 성실하고 숙련된 업무 수행과 전문성보다 민첩한 학습 능력을 갖춘 리더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