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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iz Books

화이트 스페이스 전략 外

이규열 | 404호 (2024년 11월 Issu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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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스페이스 전략

마크 W. 존슨 지음 · PwC컨설팅 옮김 · 21세기북스 · 2만4000원

챗GPT가 검색 시장을 뒤흔들자 기존 검색 시장 점유율의 90%를 차지해온 구글에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물론 구글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AI(인공지능) 기술과 이를 지원할 자본을 갖추고 있다. 현재 구글의 걸림돌은 바로 비즈니스 모델이다. 생성형 AI 검색 시장으로 넘어가기 위해선 지금의 검색 환경에 최적화된 애드센스(AdSense)의 비즈니스 모델을 내려놓아야 한다.

세계 최초로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한 코닥은 주력 상품인 필름 사업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해 디지털카메라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결국 후발 주자가 된 코닥은 법정관리까지 신청하는 처지에 내몰렸다.

앞선 구글과 코닥의 사례는 ‘화이트 스페이스 전략’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화이트 스페이스 전략은 현재의 캐시카우에 머무르지 않고 경계 밖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는 방법론을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애플의 아이팟-아이튠즈는 화이트 스페이스 전략을 성공적으로 구사한 대표적 사례다. 애플은 질레트의 면도날-면도기 모델을 디지털 미디어에 적용해 혁신을 이뤄냈다. 아이팟이라는 신제품이 애플의 폭발적인 성공을 이끈 것이 아니다. 음악을 쉽고 편리하게 다운로드할 수 있는 아이튠즈 스토어의 출시가 핵심이었다. 애플은 아이튠즈에서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면 고가의 플레이어인 아이팟에 대한 수요를 늘릴 수 있다는 점을 간파했다. 질레트에 빗대자면 음악은 면도날이고, 아이팟은 면도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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