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 벨커, 짐 매코믹, 게리 톱치크 지음 ·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1만8800원
미국의 한 대기업에서 팀장 승진 대상 직원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가 끝난 후 팀장직이 자신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팀장을 맡지 않고 비관리직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하자 500명 중 20%가 관리직을 선택하지 않았다. 즉 적지 않은 수의 관리자가 사실 팀장직을 선호하지 않으며 마지못해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셈이다. 팀원은 혼자서만 일을 잘해도 충분하지만 팀장이 되면 챙겨야 할 부분이 많아지고 모두와 원활히 협업해야 한다. 팀장들은 관리자로서 특히 초반에 혼란과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하기 마련이다. 저자들은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조직의 성공을 이끄는 유능한 리더가 되기 위한 43가지 핵심 전략을 제시한다.
일을 성공적으로 위임하기 위해선 과제를 맡게 될 팀원이 팀장 자신과는 다른 방식으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팀원이 목적지에 도달할 일정과 시간에 관해서는 합의하되 경로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 팀장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팀원이 설정한 경로에서 발생할 만한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팀원에게 미리 알릴 것을 권한다. 하지만 효과적인 경로를 선택하는 팀원의 판단력을 믿고, 그 경로가 팀장 본인의 생각과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만약 팀원의 판단력이 믿음직하지 않다면 그는 과제를 맡길 적임자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