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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at a Glance – 자기계발
감정은 습관이다. 행복이 표준감정으로 자리잡은 사람은 별 다른 일이 없어도 행복하다. 반면 우울함이 표준감정으로 설정된 사람은 좋은 일이 있어도 잠시뿐이다. 사람들은 익숙한 감정을 다시 찾는 성향을 보인다. 스트레스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사람들은 사소한 일에서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표준감정을 바꿔야 한다. 사소한 일에서 즐거움과 행복, 기쁨을 느끼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이를 떠올려야 한다. 행복에 대한 기준도 바꿔야 한다. 행복은 자잘한 행복이 모인 총합이다.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별것 아닌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훈련을 해야 한다. 변화는 일상의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 먼저 크게 웃어봐라.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다.
늘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사는가? 아니면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 지내는 편인가? 자주 화를 내는가? 아니면 거의 화를 낸 적이 없는가?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화를 낼 일이 많아서 그럴까?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은 화를 낼 일이 없어서 화를 내지 않는 것일까? 필자는 이런 것이 늘 궁금했다. 그러다 <감정은 습관이다(박용철 저, 추수밭, 2013년)>를 읽고 해법을 찾았다. 한마디로 감정은 습관이라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은 행복이 습관이 된 사람이고,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화를 내는 것이 습관이기 때문이다. ‘오늘 기분이 어떠세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할까? 필자가 처음 미국에 유학을 갔을 때 가장 놀란 일 중 하나는 대부분 미국인들은 ‘아주 좋아요, 더 이상 좋을 수 없어요’라는 말을 자주 한다는 사실이다. 필자가 보기엔 별로 좋은 일도 없는데 왜 저런 대답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때로는 가식적이란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게 당시 미국인의 표준감정이었다. 한국인 중 ‘정말 좋아요’라고 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주 좋을 때조차 ‘그저 그렇다’는 식으로 대답한다. 아마 겸양을 강조하는 문화 때문이거나 그게 한국인의 표준감정이기 때문일 것이다.
표준감정을 행복으로 바꿔라
여러분에게 익숙한 감정은 어떤 것인가?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고 활기가 넘치는 게 익숙한가? 아니면 우울하고 처지고 슬픈 감정이 익숙한가? 사람은 좋은 감정을 좇아갈 것 같지만 사실은 익숙한 감정을 선호한다는 게 이 책의 핵심이다. 잘나가는 지인이 있는데 근황을 물으면 늘 죽는 소리를 한다. 겸손을 넘어 실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지난 10년 동안 그에게 단 한번도 “요즘은 꽤 괜찮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참 신기한 일이다. 별일이 없어도 늘 기분이 끝내준다는 미국인에겐 늘 좋은 일이 있고 지인에게는 늘 나쁜 일만 있는 건 아니다. 어떤 감정이 표준감정으로 자리를 잡았느냐가 그의 기분을 좌우하는 것이다. 행복이 표준감정으로 자리잡은 사람은 별다른 일이 없어도 행복해 한다. 그게 익숙하기 때문이다. 우울함이 표준감정인 사람은 좋은 일이 있어도 잠시뿐이다. 다시 우울해진다. 우울함을 찾아 헤맨다. 그게 익숙하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표준감정은 무엇인가? 여러분의 기분은 어떠한가? 지금 내 기분은 실제 일어난 사건과 일치하지 않는다. 걱정이 팔자인 사람, 없는 걱정을 사서 하는 사람은 걱정을 할 때가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감정은 습관이라는 것이다. 행복을 위해서는 표준감정을 행복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최근 가수 신승훈과 성시경의 콘서트를 가봤다. 참 대단한 스타들이다. 객석을 메운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 여성들이고 나처럼 아저씨는 거의 없었다. 올림픽 체조경기장을 가득 메운 젊은 여성들은 공연시작 몇 시간 전부터 야광봉을 흔들며 준비한다. 가수의 등장은 이 세상을 구하러 온 메시아의 등장과 같았다. 아니 관객에게 스타는 실제 ‘신(神)’ 그 자체였다. 관객은 노래를 따라 부르고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에 환호했다. 스타가 하는 한마디 말에 울고 웃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생수병을 들어도 소리를 지르고 마실 때조차 환성을 질렀다. 어떻게 신은 한 사람에게 이런 능력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질투심까지 생겼다. 그런데 공연을 마치고 나오면서 ‘이렇게 멋진 남자들이 왜 아직까지 결혼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동시에 ‘이들이 과연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까, 한 여자에게 만족할 수 있을까, 이렇게 수많은 여성들의 환호를 받던 사람들이 한 여자의 남편으로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만약 나이를 먹어 인기가 시들해지면 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나이가 들어 인기가 떨어지면 이들의 실망과 좌절은 보통사람에 비해 클 것은 확실하다.
감정은 습관이다
박용철 저, 추수밭, 2013
국내외를 막론하고 화려한 스타들의 자살소식을 심심치 않게 듣는다. 잘나가던 스타들 중 도박에 빠져 패가망신을 하는 사람도 많다. 마약에 손을 대는 스타도 있다. 쉽게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인기와 돈, 명예 등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부러움의 대상인 그들이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는 것일까? 바로 감정습관 때문이다. 그들은 무대 위에서 자극적이고 극도의 쾌감을 맛보는 경험을 한다. 팬의 환호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한다. 그런 인기를 계속 누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이렇게 자극적이고 극도의 쾌감을 갈구하는 삶은 교감신경을 항진시키고, 몸과 마음에 긴장감을 유발시키며, 이런 상태가 감정습관으로 굳어진다. 인기가 있을 때는 인기를 지속하기 위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고, 일반 사람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훈련을 감내해야 한다. 하지만 더 이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면 이전의 긴장도를 유지하기 위해 불안과 우울증이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들은 가족과의 만족감, 친한 사람과의 유대감, 작은 즐거움 등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쉽게 불안과 우울의 함정에 빠진다.
스트레스도 습관이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란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이미 받은 스트레스라면 잘 풀기 위해서 무엇보다 스트레스의 정의부터 알아야 한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내린 스트레스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고통이건 쾌락이건 신체기관에 부담을 줘서 신체, 정신의 균형이 위협받는 상태로 재적응을 필요하게 만드는 자극에 대한 신체의 비특이적 반응.’ 균형의 위협이 바로 스트레스다. 몸은 균형을 유지하려고 한다. 익숙한 것을 선호한다. 균형을 깨는 모든 자극은 스트레스가 된다. 이 말을 듣고 무엇이 연상되는가? 필자는 스트레스를 풀려는 많은 행위가 오히려 스트레스가 된다는 사실이 연상된다. 휴가를 즐기러 갔다가 사람들에 치이고 길이 막혀 오히려 더 힘들었던 경험, 푸르른 초원에서 골프를 즐기고 싶었는데 내기에서 돈을 잃는 바람에 열 받은 경험, 기분 좋자고 한 회식에서 술이 과해 며칠간 더 힘들었던 경험 등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스트레스도 습관이다. 스트레스를 안 받는 최선의 방법은 스트레스란 단어를 잊는 것이다. 인식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늘 스트레스란 단어를 염두에 두고 산다. 일을 할 때마다 스트레스가 발생하는지 아닌지를 따진다. 당연히 대부분의 일이 스트레스가 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할 상황에서조차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표준감정이 되는 것이다. 화도 그렇다. 유난히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이 있다. 화를 내는 것이 표준감정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화를 내는 것이 익숙하고 화를 내는 데 따른 유익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치열한 경쟁과 돌발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서는 일단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결과와 상관없이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욕심을 버리고 하루하루를 예측 가능하게 살아야 한다. 일정한 수면시간과 식사시간이 필요하다. 식사와 수면은 생리적인 기본 축이다. 식사를 거르면 안 된다. 잠들기 전 내일 할 일을 대충 뇌에게 말해줘야 한다. 큰 스트레스는 작은 즐거움으로 풀어야 한다. 처음에는 무료하고 심심하다. 하지만 잘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게 정상이다. 밋밋한 일상, 조금은 심심한 일상에 익숙해야 한다. 그 안에서 작은 기쁨을 볼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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