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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 고령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래이너 스트랙(Rainer Strack),젠스 베이어(Jens Baier),앤더스 팰랜더(Anders Fahlander) | 4호 (2008년 3월 Issue 1)
래이너 스트랙, 젠스 베이어, 앤더스 팰랜더
 
선진국 기업 경영진 대부분은 인구 구성 변화가 기업과 사회에 대변혁을 초래할 것임을 모호하게나마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이에 대한 해결책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자는 사실이지만 후자는 사실이 아니다.
 
통계자료도 주목할 만하다. 선진국 대부분의 경우 노동력 고령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는 출생률 감소와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를 반영한 결과로 미국의 경우 전체 노동력 집단 중 55세 이상 64세 이하 계층의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특정 산업에서는 이런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미국 에너지 업계는 이미 전체 노동력의 3분의 1 이상이 50세 이상이다. 이들의 수는 2020년까지 25%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일본도 50세 이상의 금융계 종사자 수가 조만간 61%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과 같은 신흥 경제대국에서도 50세 이상 제조업 종사자 수가 향후 15년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다.
 
고령화와 은퇴자 증가로 기업은 지식과 기술의 손실 및 생산성 저하를 맞게 된다. 기업의 업무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은퇴가 대규모로 이뤄지면 주요 장비 사용법이나 고객 관계 관리법을 숙지하고 있는 인력이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다양한 성장 시나리오에 따라 직종별 노동력의 수요 및 공급이 어떻게 변할 지에 대해 체계적인 분석을 하려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필요한 직원 수, 이들이 갖춰야 할 조건, 노동력 투입 시점 등을 결정할 수 있다. 

위험의 특징
향후 몇 년간 기업은 두 가지 형태의 인구학적 위험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은퇴자에 관한 위험과 고령 인력과 관련한 위험이다.
 
은퇴자 은퇴자가 발생할 경우 회사 측에서는 직무를 수행할 인력을 잃을 뿐 아니라 그가 축적해 온 지식 및 전문 기술도 동시에 잃는다. 은퇴자 수가 많고 이들을 대신할 사람을 찾기 힘들 경우 기업은 제품 생산 및 서비스 공급 등 기업 업무 수행 능력의 잠재적 감소를 일컫는 소위 ‘역량 위험 (capacity risk)’에 직면한다.
 
유럽 3위 에너지 업체인 RWE의 예를 보자. 2006년 당시 440억 달러의 연 매출과 7만명 이상의 직원 수를 자랑했던 RWE는 지난 십 년간 몇 차례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전력 생산 및 채광 부문을 담당했던 RWE 파워는 1992년부터 지금까지 인력을 절반으로 줄였다. 최근까지 RWE 파워는 대규모 조기 퇴직 계획에 따라 고령 직원들에게 퇴직을 종용했다. 그러나 은퇴 추세와 기업의 향후 노동력 수요를 분석한 결과 현 시점의 인력 과잉은 추후에 인력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이 밝혀졌다.
 
많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노동력 수요 및 공급의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독일에서는 자격을 갖춘 공대 출신자가 매우 부족하다. 2006년 독일의 공대 출신 인력 부족 수는 대략 4만8000명에 달했고 추후에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반대로 비숙련 노동자는 너무 많다. 비숙련 노동자의 실업률은 대학 졸업자의 실업률에 비해 6배 이상 높다. 대부분 선진국이 공통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현상이다.
 
고령 인력 고령 인력은 대규모로 은퇴하기 이전에도 은퇴와는 무관한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고령 인력은 체력을 요하는 제조업에서 강건한 체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고, 급변하는 기술을 따라잡지 못해 최신 기술을 연마하지 못하기도 한다. 젊은 층에 비해 향후 경력 개발의 기회가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일할 ‘동기 (motivation)’도 약할 수 있다. 장기 결근, 업무 역할 감소로 이어지는 건강상의 문제에도 더 쉽게 노출된다. 높은 연령과 경험은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면도 있지만 특정 직무에서는 생산성을 저해할 수 도 있다.
 
RWE 파워와 같은 기업의 사례를 통해 인구학적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RWE 파워의 인력 20%가 50세 이상이다. 2011년까지 전체 인력의 50% 이상이, 2018년까지는 대략 80%가 50대 이상이 될 전망이다. (‘새로운 도전 과제’ 그래프 참조)
 
고령화가 초래하는 문제들은 당장 명백히 드러나지는 않는다. RWE 파워에서는 수천 명의 직원들이 3교대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다수는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교대 근무를 할 만큼 충분한 체력을 갖지 못하게 될 것이고 담당 의사도 이들의 교대 근무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RWE 파워는 3교대 근무가 불가능한 직원들을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하고, 대체 인력도 충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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