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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Sloan Management Review

지금까지의 시장 파괴자들은 잊어라
더 빠르고 저렴하고, 품질 좋은 경쟁자가 나타났다

리타 군터 맥그래스 | 304호 (2020년 9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1997년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가 내놓은 파괴적 혁신 이론은 새로운 시장 진입자가 어떻게 값싸고 질 낮은 상품을 가지고 기존 시장을 사정없이 붕괴시키는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파괴자들의 특징은 바뀌어 왔다. 디지털 기술로 무장한 오늘날의 파괴자들은 모든 측면에서 기존 제품에 ‘뒤지지 않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론 이들도 확고한 과제를 바탕으로, 저렴하고 빠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측면에서 기존 파괴자들과 유사하다. 그러나 새로운 파괴자들은 쉽게 접근 가능한 자산, 긱 이코노미에 힘 입은 풍부한 인력, 온라인 구매에 거침없는 고객, 사업 운영을 돕는 디지털 기술을 등에 업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전통 기업들은 이제 ‘더 저렴하고, 더 빠르고, 충분히 좋은’ 기업들에 의해 주력 사업이 언제든 공격받을 수 있는 위험에 처했다.



편집자주
이 글은 MIT 슬론 매니지먼트 리뷰(SMR) 2020년 봄 호에 실린 ‘The New Disrupters’를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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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크리스텐슨(Clayton Christensen)의 파괴적 혁신 이론(Theory of Disruptive Innovation)은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처음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값싸고 질 낮은 상품을 가지고 시장에 빠른 속도로 진입하는 파괴자들이 경쟁 우위에 대한 보편적인 믿음을 신봉하던 기존 기업들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이론을 예지력 있게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파괴자들의 특징은 급격하게 변해왔다. 특히 결정적인 차이는 이들이 이제는 어느 모로 보나 기존 기업들이 내놓는 것만큼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가지고 시장에 들어온다는 점이다. 이 같은 변화는 크리스텐슨의 이론을 약화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파괴자들은 영향력과 생명력을 더욱 넓히고 있고, 전통적인 기업들은 그만큼 이들을 따라잡기가 어렵게 됐다.

고전적 파괴 이론

상황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보기 전에 크리스텐슨의 이론이 왜 그렇게 파급력이 컸고 경쟁 우위에 대한 기존 개념들을 파괴했는지 그 이유부터 간단히 알아보자.1 전통적인 의미의 전략은 ‘본원적 전략’이라는 개념에 뿌리를 뒀다.2 이는 기업이 고가 시장에서는 차별화로, 저가 시장에서는 비용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하거나 특정 니치 시장에 탁월한 상품을 내놓는 전략을 뜻한다. 크리스텐슨은 새로운 시장 진입자가 어떻게 이런 기본적인 전략의 역학을 가뿐히 무시하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유형의 위험한 경쟁자가 마진도 적고 고객이 필요 이상의 돈을 절대 지불하지 않는 저가 시장에 들어가 어떻게 시장을 사정없이 붕괴시킬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보여줬다.

새로운 진입자는 더 저렴하고 편리하지만, 수년간 이 기술을 개발해 온 기존 기업들에 많은 고객이 기대하는 지배적인 기준에는 못 미치는 성능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인다. 기존 기업들은 이런 신생 기업을 무시해도 된다고 여긴다. 제품의 품질이 뒤처질 뿐 아니라 마진이 적고 고객 충성도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신 기존 기업들은 고가 시장의 고객들이 가장 가치를 느끼는 특징을 개선하는 존속적 혁신(sustaining innovation)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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