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d on “The Effects of Corporate Venture Capital, Founder Incumbency, and Their Interaction on Entrepreneurial Firms’ R&D Investment Strategies”, by Yongwook Paik and Heejin Woo in Organization Science, 28(4), 2017.
무엇을, 왜 연구했나?
CVC(Corporate Venture Capital)는 스타트업에 소액 지분을 투자하기 위해 기업이 설립한 벤처캐피털 펀드 혹은 투자 회사를 의미한다. CVC 투자를 개방형 혁신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만큼 창업 생태계에서 CVC의 비중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 측면에서 CVC가 스타트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특히 기존 연구에 따르면 CVC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일수록 더 많은 특허를 출원하는 등 기술 혁신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CVC 투자를 통한 대기업의 기술 탈취 위험도 상존하는 만큼 CVC 투자가 스타트업 기술 혁신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세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런 배경에서 본 연구는 스타트업에 대한 CVC의 소유 지분과 창업가의 스타트업 경영 참여 여부가 스타트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무엇을 발견했나?
실증을 위해 연구자들은 2002년부터 2011년 사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미국 내 스타트업 319개의 지배구조 및 재무 자료를 증권신고서(Form S-1)로부터 확보했다. 연구의 종속변수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으로 측정했다. 독립변수는 CVC의 지분 비율과 창업가(혹은 창업팀)의 기업공개 당시 재직 여부로 조작화했다. Heckman의 2단계 방법을 통해 표본선택편의(sample selection bias)를 보정했고 역인과성을 감안해 2단계 최소자승법(2SLS) 통계모형도 적용했다.
연구 결과, 스타트업에 대한 CVC의 지분 비율이 증가할수록 연구개발비 지출액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일반적으로 CVC는 장기적 안목에서 신기술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따라서 CVC의 지분이 많을수록 스타트업은 연구개발 활동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게 된다. 둘째, CVC의 지분이 많을수록 스타트업은 CVC의 모기업으로부터 기술 및 제품개발에 필요한 보완적 자산을 수월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따라서 연구개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할 수 있다. 셋째, CVC의 지분이 높다는 것은 스타트업이 개발하는 신기술이 향후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준다. 따라서 스타트업은 연구개발 활동의 위험과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