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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pth Communication

박동국 | 157호 (2014년 7월 Issue 2)

편집자주

DBR은 독자 여러분들의 의견과 반응을 체계적으로 수렴해 콘텐츠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 현장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열독자를 중심으로독자패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Indepth Communication’은 독자패널들로부터 DBR 최근 호 리뷰를 들어본 후 추가로 궁금한 점에 대해 해당 필자의 피드백을 받아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박동국3기 독자패널 (나루아토)

DBR 155호에 실린성공은 남이 시켜주는 것, 요청해야 성공한다에 대한 질문이다.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의 부탁을 들어 준 뒤고맙다. 감사하다라는 표현을 들어도 상대방이 계속해서 부탁하면 연락을 끊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된다. 이런 태도는 나의 개인적 성향 탓인지, 아니면 답례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인지 알고 싶다. 또 이런 생각을 하지 않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면 추천해달라. 또 다른 사람에게 부탁한 뒤 답례는 언제쯤 하는 것이 적절한지 궁금하다. 예를 들어 요청한 것에 대한 결과가 나온 시점이 좋은지, 아니면 상대방을 자연스럽게 만날 때가 좋은지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가능하다. 과거 지인에게 어떤 부탁을 했으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지인을 만났을 때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난감한 적이 있었다. 또 지인에게 요청했더니 다른 사람을 소개해줬고 소개를 받은 사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답례를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좋은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줬으면 한다.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첫째는 지속적으로 요청을 할 때다. 매사 그렇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많은 경우의 수가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 면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많다. 개인적인 자문을 구할 때도 있고 기업의 컨설팅을 요청할 때도 많다. 웬만하면 필자는 해당 인사를 한 번쯤은 만난다. 상대방에게 나름대로 절실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필자를 필요로 하는 것이고 필자가 그를 도울 수 있다면 한두 시간 정도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그다지 대단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이런 만남은 성공적이다. 간혹 황당한 경우도 발생한다. 필자가 전혀 도와줄 수 없는 상황도 발생하고 한 번 정도 만나서 도움을 줬는데 상대방이 계속해서 만남을 요청할 때도 있다. 필자는 이런 상황에서는 정중하게 거절한다. 할 수 없는 일은 필자도 할 수 없다고 의사를 전달하고 추가 자문은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라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만남을 통해 인간적으로 끌려서 비용 등에 관계 없이 만남을 이어갈 때도 있다. 둘째, 답례 시기에는 뾰족한 정답이 없다. 친구의 딸을 경영진과 친분이 있는 한 회사에 입사하도록 추천한 사례가 있다. 입사 추천의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해당 기업의 대표를 통해 늦게 알게 됐다. 이 회사는 입사 인터뷰 자체도 매우 어려운 회사다. 이런 상황에서는 친구의 딸이 인터뷰를 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은 뒤나 인터뷰를 마친 이후 회사를 소개한 필자에게 전화라도 하는 게 마땅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이런 전화를 받았다면 필자가 해당 기업의 대표에게 친구의 딸에 대해 긍정적인 추천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아도 문자, e메일 등으로도와주셨는데 제가 부족해 안 됐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알려주면 좋을 것이다. 그 친구의 경우 아무런 얘기가 없었다. 이런 사례를 통해 그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추천을 할 만한 사람이 아니란 사실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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