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검색버튼 메뉴버튼

Trend Monitor

디지털 시대, 베이비부머는 피곤하다

윤덕환 | 154호 (2014년 6월 Issue 1)

 

편집자주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www.trendmonitor.co.kr)는 다양한 이슈에 대한 소비자의 생각, 태도, 의견에 대한 정보를 대중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주요 미션으로 삼고 있는 시장조사 전문기업입니다. 페이스북(www.facebook.com/trendmonitor)과 트위터(@emtrendmonitor)를 통해서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머리는 합리적 소비, 몸은 충동구매?

2012 12월 제18대 대통령 선거 이후 50대의 정치, 경제, 사회적인 의사결정이 매우 중요해졌다. 사람들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로 대표되는 50대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베이비붐 세대는 엄청난 속도로 변하는 디지털시대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을까. 50대는 충동구매보다는 합리적인 구매를 선호한다.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즉흥적으로 물건을 구입할 때가 50(22.8%) 20(44.0%)에 비해 현저하게 적었다.1  79%는 물건을 구입할 때 심사숙고했다.2  하지만 자극적인 정보가 홍수를 이루는 디지털시대에서 이런 소비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TV홈쇼핑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50대가 20대보다 충동구매를 하는 빈도가 훨씬 높았다. 20대는 27.5% 정도가 TV홈쇼핑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제품이 소개되면 주문했다. 50대는 이런 비율이 45%에 달했다. 방송을 본 뒤 인터넷으로 제품을 확인하고 주문하는 비율은 20대가 37.1%에 달했으나 50대는 25.4%에 그쳤다.3  20대는 의외로(?) 상품을 구매할 때 많은 시간과 고민을 쏟았다. 50대는머리로 합리적인 구매를 추구했지만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50대는너무 빨리 변하는 세상에 스트레스를 크게 느끼고 있었다. 90.8%는 신제품이 너무 빨리 등장한다고 응답했다.4  61.8%는 디지털 변화의 속도를 따라 가기 힘들다고 했다. 20대는 29.6%만이 변화의 속도가 벅차다고 대답했다.5  디지털 시대는 50대에게 이성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으나 육체적으로는 따라가기 어려운 시대인 것이다.

 

▶세상을 보는 창은 여전히 종이신문과 TV

디지털 시대에서합리적 구매를 잘하려면 정보 탐색, 제품 비교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 50대가 정보탐색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은 미디어 활용에도 잘 나타난다. 52.4%는 유료로 종이신문을 구독한다. 20대의 유료 구독률율은 29.6%에 불과하다. 68%는 종이신문의 영향력이 높다고 생각했다. 케이블TV의 영향력(50%) 보다 훨씬 컸다.6 지상파의 편성표를 중심으로 TV를 시청하는 습관도 여전했다. ‘본방 사수를 하는 비율도 50대는 70.3%에 달했다. 20대는 33.4%에 불과했다.7  50대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미디어환경의 변화를 알고 있지만 익숙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33.6%만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다른 매체가 없어도 불편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20대는 이런 비율이 49.6%에 달했다.8

 

▶스트레스가 적은 이유, ‘비교를 거부한다

50대는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있었다. 66.4%는 스스로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55.2%는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50대는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현저하게 적었다. 20∼40대는 불안감을 느끼는 비율이 36.8∼42.4%에 달했으나 50대는 23.2%에 불과했다. 디지털시대에서 다른 사람들과 많이 소통하지 않는 50대가 자신감을 잃지 않는 비결은 무엇일까? 해답은비교 거부’에서 찾을 수 있다. 50대는 자신과 다른 사람과 잘 비교하지 않았다.(17.2%) 20대는 이런 비율이 41.6%나 됐다. 50대는비교 거부를 통해 인간관계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이고 있었다. 이런 전략은상대적 박탈감을 줄이지만 현재 삶에 대한인위적인 만족을 유도하는 폐쇄적인 방법이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도 이 전략이 유효할까? 디지털시대에서는 개인의 일상이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되고 관찰되며 기록된다. 의지와 관계없이 각종 매체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공개되고 비교를 당하게 된다. 의식적으로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잠시 피할 수는 있어도 계속해서 비교 자체를 거부하기는 매우 어렵다. 50대는 전략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 생산적인 방법이 하나 있기는 하다. ‘아날로그시대의 과거 자신디지털시대의 미래 자신을 비교하는 것이다. 과거와 미래의 자신을 비교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신의 성장을 유도할 수 있다. 이 방법은 평생 학습이 필요한 디지털 시대에 매우 유용한 미래지향적인 전략이다.

 

 

윤덕환 마크로밀엠브레인 컨텐츠사업부장 dhyoon@trendmonitor.co.kr

필자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심리학과에서 문화 및 사회심리학으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마크로밀엠브레인(구 엠브레인)에서 다수의 마케팅리서치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현재 컨텐츠사업부를 총괄하고 있으며 인천대 소비자·아동학과 겸임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소비자트렌드읽기> <장기불황시대 소비자를 읽는 98개의 코드> 등이 있다.

  • 윤덕환 | - (전)인천대 소비자·아동학과 겸임교수
    - (현)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콘텐츠사업부장

    dhyoon@trendmonitor.co.kr
    이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