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ification
필자는 DBR 107호에서 게임화1 를 소개한 바 있다. 게임화의 개념과 필요성, 주요 사례 등을 함께 설명했다. 게임화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게임화에 대한 구글 검색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림 1>은 구글에 게임화라는 단어를 많이 검색한 지역을 나타낸다. 색이 진할수록 검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북미, 유럽, 인도, 호주 지역에서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 2>는 게임화에 대한 연관 검색어 순위를 보여준다. 역시 구글에서의 검색을 기초 자료로 했다. 상위에 랭크된 10개의 검색어를 토대로 사람들이 게임화에 대해 무엇을 궁금해 하는지 살펴보자. Gamification example, Gamification design, What is gamification이라는 검색어가 상위에 올라 있다는 점에서 게임화에 대한 접근 방법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Social gamification, Gamification marketing은 SNS를 활용한 마케팅 분야 게임도에 대한 관심도를 나타낸다. Education gamification, Business gamification은 게임화에 대한 적용대상으로 교육과 기업, 두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Gamification summit, Gamification coursera2 , Gamification wiki는 게임화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얻기 위한 검색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정리해보면 교육과 기업 영역에서 관심을 보이는데 이 중에서도 기업은 마케팅의 도구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 게임화의 구체적인 방법(예를 들어 사용자 특성 분석, 게임화를 위한 게임 메커니즘 등)에 대한 검색은 상위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게임화의 개괄적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보인다.
게임화, 두 가지 고민거리
게임화에 대한 몇 편의 글을 국내외에 발표한 이후 게임화 추진을 위한 의견을 물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들어온 질문들을 크게 나누면 다음의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 게임화를 추진하려고 하는데 유사 업종 사례에 어떤 것이 있는가?
- 게임화를 위해 어떤 게임 메커니즘을 접목하면 되는가?
이번 글에서는 위 두 가지 질문에 답을 하지는 않는다. 필자는 두 질문을 놓고 논의하면서 게임화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사례3 가 적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첫 단추를 바르게 끼우기 위한 방법을 얘기하고 싶다. 위 두 질문을 묶어서 생각해보면 게임화를 추진하는 측의 접근방법은 다음과 같다.
기존의 유사 사례를 참조해서 적절한 게임 메커니즘4 을 적용해 게임화를 한다.
게임화라는 개념이 아직 대중적이지 않은 상황이므로 유사 사례를 찾는 것은 당연하다. 앞서 설명했듯 구글에서의 게임화 연관 검색어 1위가 Gamification example이다. 하지만 사례에 집중하는 과정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첫째, 다양한 업종에서 게임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전사적 차원의 사례는 드물다. 업무 기능을 기준으로 보면 주로 마케팅, 영업, 교육, 훈련 분야에서의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다. R&D, 생산공정 등의 분야에서는 사례가 흔하지 않다. 따라서 전사적 측면에서 아직 사례가 많지 않은 분야에서 게임화를 추진하려면 참고할 사례가 많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둘째, 게임화는 주로 2011년부터 기업들이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 이전 사례에서 게임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화라는 개념하에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진 시기가 그 즈음이라는 의미다. 학계에서 발표된 게임화 관련 연구 또한 아직 많다고 보기는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게임화의 구체적 사례는 충분하지 않다. 게임화 사례가 매우 많은 것 같아도 막상 추진하려는 분야에 딱 맞는 사례를 찾기는 쉽지 않으며 사례가 있다고 해도 구체적으로 분석되고 공개된 자료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사례를 참조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사례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게임화를 구현하기 위해 게임 메커니즘을 적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레벨, 포인트 정도만 구현할 수도 있고 수십 가지의 메커니즘을 동시에 구현할 수도 있다. 다만 ‘게임화=게임 메커니즘의 적용’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기업의 정보 시스템이나 스마트폰에 게임 메커니즘 몇 가지 얹는다고 해서 게임화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조직의 동기부여 시스템, 업무 특성, 게임화 플레이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적절한 게임 메커니즘을 찾고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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