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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Column

글로벌 시장의 격변 5G시대

박영렬 | 140호 (2013년 11월 Issue 1)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부터 2012년까지글로벌 리더십의 변화 시대였다. 이 시기 동안 자동차, 전기전자, 철강, 금융 등과 같은 글로벌 산업에서 리더십이 바뀌었고 삼성전자 및 현대자동차와 같은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글로벌 리더십의 춘추전국 시대가 열릴 것이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서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경쟁력을 나타내는 소위왕의 귀환이 시작됐고 중국과 인도 기업과 같은 신흥시장 기업들은 대약진을 하고 있다. 그리고글로벌 리더십의 춘추전국 시대가 자리매김하기 시작하는 2015년은 한국 기업에 글로벌 성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성공스토리에 대해 더 이상 자만해서는 안 되고 2013년을2의 창업의 원년이라고 생각하고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향후 10년 동안 우리 기업은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글로벌 시장에서의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글로벌 시장의 변화를 5G, Global, Green, Gold, Giant, Group이 주도할 것이다.

 

계속되는 국가 간 FTA와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은 글로벌 시장을 하나의 더 큰 시장으로 만들어가는 글로벌(Global)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지난 10년과 앞으로 10년의 차이는 글로벌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서의 그린(Green)의 역할은 계속 증대될 것이다. 기후변화, 환경에 관한 관심과 연구는 글로벌 산업의 모든 영역에서 경제발전과 환경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성장 버블을 창출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금(Gold)과 같은 자원 확보 및 활용에 대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자원을 둘러싼 경쟁 속에서 대체 자원의 개발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고 생명공학과 같은 분야에서 새로운 자원 창출을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이와 같은 치열한 경쟁으로 기업 특유의 역량을 가진 기업들만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자이언트(Giant)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10년 동안 경쟁력 있는 기업들 간 합종연횡을 위한 합작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 전략이 글로벌 성장의 근간을 이룰 것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경제에 있어서 중국 및 인도와 같은 이머징마켓, 그리고 중국과 인도시장을 합한 시장보다 더 큰 여성 소비자, 동북아의 노령층 증가와 같은 새로운 그룹(Group)의 등장은 글로벌 경쟁의 지형을 변화시킬 것이다.

 

무엇보다도 글로벌(Global)화는 5G의 중심에 서서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즉 국가 간의 경계가 낮아지는 글로벌화(Globalization)는 글로벌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그린 버블을 주도할 것이며 자원 확보를 위한 경쟁을 가속화시킬 것이다. 글로벌화에 따른 도시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그룹(Group)이 세계 경제에 부상될 것이다.

 

따라서 글로벌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는 5G(Global, Green, Gold, Giant, Group) 시대에 끊임없이 소통하고(Communicate), 협력하고(Cooperate), 연결하는(Connect) 신경영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변화하는 환경과 지속적인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열어야 성장한다’, 협력하기 위해서는합해야 성장한다’, 연결하기 위해서는나눠야 성장한다는 사고의 대대적인 전환이 우리 기업에 필요하다.

 

이러한 사고의 전환을 통해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개될글로벌 G2 시대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미국과 EU, 그리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와의 G2 경쟁에서 중국과 함께 우리 기업은 동북아의 대표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기업들은 2015년 글로벌 성장의 변곡점을 슬기롭게 뛰어넘고글로벌 G2 시대가 끝나는 2022년부터 2025년 사이에 이뤄질 수 있는 남북한 통일을 통한 동북아의 새로운 1억 인구 시장 창출의 중심에 설 수 있다. 변화 속에서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돼야만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박영렬 연세대 경영대학 학장 겸 경영전문대학원 원장

박영렬 학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국제경영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객원연구원을 거쳐 1995년부터 연세대 경영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연세대에서 대외협력처장, 동서문제연구원장, <연세춘추> 주간 등을 맡았다. 현 한국연구재단 한중 기초과학교류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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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렬

    - (현)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원장 및 연세
    - SERI EU 센터 소장을 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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