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학습행동은 ‘탐색’과 ‘활용’으로 나뉘는데, 양자의 원리는 전혀 달라 동시에 달성하기 어렵다. 이 때 대부분의 조직은 수익을 단기간에 실현할 수 있는 기존역량을 활용한다. 기존역량을 반복 활용해 성과를 창출하는 데에 능숙해지면, 이 기존역량은 ‘성공공식’으로 자리 잡게 되고, 이는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 등으로 불린다. 그러나 성공공식만을 반복 활용하게 되면 대안적 역량이나 가능성에서 점차 고립된다. 그러다가 성공 공식이 더는 통하지 않는 환경변화가 발생하면 기업은 갑자기 붕괴하고 만다. 따라서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기존 경쟁우위의 반복적 활용이 기업에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탐색’과 ‘활용’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Vol.27 p.80 [근시안적 학습과 성공의 덫] ·신동엽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DBR Message : 탐색과 활용 패러독스
기존 역랑의 ‘활용(exploitation)’은 행동의 효율성과 리스크 감소(risk reduction)가 핵심이다. 또 새로운 역량의 ‘탐색(exploration)’은 창조성과 리스크 감수(risk taking)가 핵심이다. 이처럼 두 활동은 정반대 원리에 기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