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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k Management: 위기관리와 기업 보안

남아공 월드컵 리스크에 대비하라

최진혁 | 56호 (2010년 5월 Issue 1)
 

편집자주 글로벌화로 임직원의 해외 파견 및 출장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얼마 남지 않은 남아공 월드컵 개최 등으로 해외에서 임직원 안전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임직원은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체계적인 임직원에 대한 안전 관리와 위기 관리 활동은 임직원의 생산성 제고와 직결됩니다. 동아비즈니스리뷰(DBR)는 임직원 안전 관리를 위해 기업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소개합니다.
 
올해 4월 7일 미국 CBS 방송은 테러 조직 알 카에다(Al Qaeda)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미국을 비롯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 대한 테러를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백인 우월주의 조직 지도자의 피살로 인한 뿌리 깊은 흑백 간 인종 갈등까지 불거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매우 열악한 도시 기반시설(infrastructure)로 인해 한 달간 진행되는 월드컵 행사 기간 중 전력, 용수, 의료 서비스가 극히 제한적으로 제공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교통 대란, 난방 및 통신망 사용 장애·중단, 비상 의료 전문 인력 및 시설 부족, ‘리프트 벨리 열(Rift Valley Fever)’과 같은 현지 전염병 유행 등 고려해야 할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복합적인 위험의 결정체, 남아공 월드컵
스폰서나 응원을 위해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하는 민간 기업과 단체는 구체적인 위험 관리 체계를 세워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현지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겪게 되는 혼란을 고려해 미리 사고 예방·처리 절차를 마련해야 하고 필요에 따라 보안, 응급 의료 전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국내 기업들의 위상과 인지도는 과거보다 크게 높아졌지만, 파견과 출장 등으로 현지에 나가는 임직원과 고객, 협력 업체에 대한 안전 의식과 대비는 아직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이번 남아공 월드컵의 경우, 본선 진출 32개국 월드컵 관계자뿐 아니라 관련 민간 기업, 방송사 관계자들이 해당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현지에 파견된다. 관광객은 약 45만 명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이 중 주요 글로벌 FIFA 파트너와 글로벌 방송사들은 한참 전인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우 적극적이고 치밀한 준비로 접근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 위험 지역에서 활동 중에 있는 글로벌 위기, 보안 관리 전문 회사를 통해 월드컵 기간 중 테러, 인질, 납치 사태 등에 대비한 VIP 현지 밀착 경호뿐 아니라 응급 의료 대응을 위해 24시간 상시 응급 의료진, 앰뷸런스 대기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는 한편 전사 위기 관리, 보안 조직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준비와 대응 역량 강화에도 분주하다.
 
이에 비해 국내에서는 100대 기업 중 30개 회사 정도가 기본적인 해외 주재원 의료 지원·보안 서비스에 가입, 외부에 서비스를 위탁하고 있다. 대부분 해외에서의 비상, 돌발 상황에 대해 임직원을 보호할 수 있는 전사 차원의 관리 체계는 물론 보안 조직 보유 역시 미미하다. 글로벌 기업의 경우 미국 포천(FORTUNE) 100대 기업 중 90개 이상의 기업이 전문 서비스를 활용해 해외 주재원의 안전 보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을 보면 쉽게 비교된다.
 
돌발, 비상 상황에의 대비
그렇다면 남아공 현지에 나가는 기업이 임직원을 보호하고 현지에서 수행하는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돌발 사태나 비상 상황에 대비하면서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우선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남아공 현지 리스크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이번 월드컵 행사에 참여하는 한 민간 기업의 보안팀장 입장에서 위기·비상 상황에 대비해야 할 내용들을 짚어보기 위해 몇 가지 최악의 가상 시나리오를 상정하여 예시해보면 다음과 같다. 담당자 입장에서 전반적인 위기관리 체계인 예방/계획(Prevention/Planning), 대비(Preparedness), 대응(Response), 복구(Recovery) 단계를 두루두루 포괄해 고려해야 한다. 영국 정부 내각(Cabinet Office)에서 기업 위기관리 가이드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UK Resilience website 정보를 활용하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위험 상황이나 돌발 상황이 실제 발생했을 때 초동·초기 대응을 미숙하게 하거나, 사태를 사전에 예방·방지할 수 있었음에도 미리 대비하지 못했을 때에는 엄청난 여론의 비난이 뒤따르게 된다.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 하락은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미디어에 대한 대응 및 위기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평판 위험(Reputational Risk)의 고려 역시 빼놓으면 안 된다.
 

Worst-Case Scenario 1
Security Risk : 이동 중 보안·안전 위험
기업 임직원과 주요 고객이 A지역에서 열리는 경기 참관 후 B지역에서 개최되는 지역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 있음. 인원 수가 많고, 지역 간 거리가 아주 멀지 않아 버스와 승합차로 이동하는 중 타이어 펑크. 인적과 차량이 드문 도로 상에 정차, 타이어를 교체하고 있던 중 무장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금품을 강취당하고 그중 일부 임직원이 납치를 당하는 상황.
 
→ 납치와 피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여행 지역의 위험 정보를 사전에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 또 항상 자신의 실시간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위의 상황에서는 육상 교통을 통해 이동하기 때문에 항공 수단에 비해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이동 수단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해당 여행 일정을 기준으로 이동 간 무장 경호 서비스를 미리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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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혁

    경찰청 해커수사대, 대통령 경호실, 인터폴(INTERPOL) 아시아 연락관을 거쳐, 한국 IBM Security Program Manager와 NHN Global Security & Risk Management Director를 역임했다. 현재 경찰대 및 용인대 외래 교수와 한국 기업 보안협의회(KCSMC)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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