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아무래도 큰 명절을 낀 연휴 기간에는 뉴스 발생 건수도 적고 관심도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올해 설 연휴는 좀 달랐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시끌벅적하게 해 친척들이 모인 밥상머리에서도 화제가 된 중국발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때문입니다. 이 AI 모델은 파격적으로 적은 개발비를 들여 만들어졌으면서도 소스 코드를 온라인에 공개하는 개방형 AI를 표방함으로써 ‘AI의 민주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AI 혁신이 미·중 패권전쟁의 당사자이자 보안 리스크가 큰 중국 기업에서 탄생했기에 경계심과 더불어 긴장감 역시 커지는 등 ‘딥시크 쇼크’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와 동시에 AI 경쟁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이 기술과 관련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잰걸음에 나선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딥시크가 뛰어난 멀티모달 데이터 처리 성능 등을 바탕으로 특히 바이오, 의료, 과학 연구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법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바이오산업은 AI와 접목돼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높고 성장세도 큰 만큼 AI 혁신을 이끌어온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이 분야로 보폭을 넓히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의 본격 참전은 관련 산업에 또 다른 분수령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올해 새해 벽두부터 자사 AI 기술로 설계한 약물이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구글 딥마인드와 사노피와의 공동 연구 및 신약 개발 스타트업 투자 등으로 AI 신약 개발 경쟁에 본격 참전한 오픈AI가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와 더불어 삼성, SK, LG, 롯데 등 국내 대기업들 역시 총수가 직접 나서 바이오 관련 산업 투자에 대한 비전과 목소리를 높이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AI와 바이오는 국내 재계에서도 핵심 화두로 급부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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