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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go CVC: 스마일게이트그룹 벤처캐피털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그룹 내 창업재단 손잡고 초기 투자 시너지
ESG 투자로 임팩트-수익률 모두 ‘스마일’

최호진 | 351호 (2022년 08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는 지주사에서 독립한 별도 VC 조직으로 일반적인 CVC와는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다. 금산분리 원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모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분야인 게임 콘텐츠에 국한하지 않고 ICT, 환경, 바이오 등 전 섹터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의 특징은 그룹 내 비영리 창업재단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초기 투자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운용 인력들이 담당 섹터에서 관련 투자를 지속하며 전문성을 쌓아가도록 독려하고, 피투자기업에 담당 심사역을 파견해 밀착 지원하는 등 현장 중심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사내 ESG 심의기구를 별도 설립하고 임팩트 측정 프로세스를 수립하는 등 최근 ESG 투자를 위한 기반을 다지며 차별화된 강점을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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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5000만 원의 작은 게임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스마일게이트는 2007년 FPS(1인칭 슈팅 게임) ‘크로스 파이어’ 출시를 앞두고 2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는 2000년 최초의 창업투자조합(현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한 엠브이피창업투자였다. 투자 유치 후 출시한 크로스 파이어는 국내에서 흥행에 고전했지만 스마일게이트는 곧바로 해외로 눈을 돌렸다. 중국과 베트남 시장을 공략했고 크로스 파이어가 중국 내 국민 FPS 게임으로 자리매김하며 스마일게이트는 글로벌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본격 성공 가도를 달리던 스마일게이트는 2011년 중요한 변곡점을 맞았다. 벤처캐피털(VC) 인수 결정을 내린 것. 창업 성공 경험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후배 기업가를 물심양면 돕고 싶다는 권혁빈 창업주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었다. 인수 기업은 엠브이피창업투자였다. 피투자기업이었던 스마일게이트가 성장해 투자사를 역인수한 것이다. 엠브이피창업투자가 스마일게이트의 투자 부문 자회사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로 발돋움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는 꾸준히 성장했다. 2011년 인수합병(M&A) 당시 1500억 원 수준이던 자산 운용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조2000억 원으로 늘었다. 전신인 엠브이피창업투자 시절부터 20여 년간 투자한 기업은 600여 곳에 달한다. 성장의 밑거름이 된 대표 포트폴리오는 모바일 게임 ‘쿠키런’ 개발사 데브시스터즈. 2011년 데브시스터즈에 20억 원을 투자한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는 무려 500억 원을 회수했다.

현재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는 지주사에서 독립한 별도 VC 조직으로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과는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다.1 금산분리 원칙을 준수하며 모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분야인 게임 콘텐츠에 국한하지 않고 ICT, 환경, 바이오 등 전 섹터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ESG 투자에 박차를 가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전 섹터의 펀드 운용 경험과 투자 노하우, 안정적인 수익률로 출자자(LP)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으며 국내 톱티어 VC로 자리매김한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를 DBR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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