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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repreneurship

창업자는 사회적 폄하 맞설 회복탄력성 키워야

이종균 | 348호 (2022년 07월 Issu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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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d on“Perceived social undermining keeps entrepreneurs up at night and disengaged the next day: The mediating role of sleep quality and the buffering role of trait resilience”(2022) by W. Yu, Z.A. Li, M. F, & S. Sun. in Journal of Business Venturing.

무엇을, 왜 연구했나?

창업은 단순히 하나의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창업의 길로 들어선 순간 창업자는 공동 창업자, 비즈니스 파트너, 소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사회적 관계를 맺게 된다. 기존의 연구는 창업자가 사회적 관계를 풍성하게 가질수록 창업의 성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더욱 다양한 지식과 기술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회적 관계의 장점에 초점을 둔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 관계가 항상 좋은 결과만을 만들어낼 수는 없는 법. 즉, 기존 연구들은 사회적 관계가 복잡할수록 불협화음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결과가 불확실하지만 새로운 기업을 만들고 성장시켜야 하는 창업자들에게 사회적 관계의 부정적 영향력은 일반인들보다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이유 없이 타인을 비난하거나 타인의 명성을 떨어뜨릴 수 있는 부정적 소문을 내는 등 ‘사회적 폄하’는 창업자가 목표를 향해 정진해 나가는 길에 제약이 될 수 있다. 회사 내에서 회의, 모임, 활동 등에서 특정인을 배제하는 행위도 조직 구성원 사이의 발전적 관계를 무너뜨리는 ‘사회적 폄하’ 중 하나다.

싱가포르국립대, 난양공대, 툴레인대 공동 연구진은 기존의 연구에서 간과됐던 창업가의 사회적 관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인 요소, 즉 사회적 폄하가 창업가의 업무 몰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봤다. 연구진은 ‘자기조절이론(self-regulation theory)’1 을 들어 창업가들이 창업에 필요한 활동 중에 받을 수 있는 사회적 폄하에서 기인한 부정적 사고, 행동 및 감정을 스스로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가정했다. 특히 수면의 역할에 초점을 뒀다. 사회적 폄하로 인해 감정적 상처를 받은 창업자들이 충분하고 안정적인 수면을 통해 감정을 치유하고 다시 험난한 창업의 여정을 향해 걸어 나간다는 것이다. 더불어, 연구진은 창업자가 사회적 폄하로 인해 받게 되는 부정적 영향을 극복해나가는 개인적 특성 중의 하나로 회복탄력성을 꼽았다. 즉, 창업자 개인의 회복탄력성이 사회적 폄하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완충 작용을 하고, 창업자의 회복탄력성의 차이에 따라 사회적 폄하가 업무 몰입도에 미치는 영향 역시 다를 것이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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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균lee3ck@jmu.edu

    제임스메디슨대 경영학과 부교수

    필자는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MBA를,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박사(창업학)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한국, 미국, 몽골, 키르키스스탄의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자문 및 여러 국가의 창업 진흥을 위한 정책 수립 자문을 수행했다. 한편 북한 탈주민 대상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자문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된 연구 분야는 창업 정책 및 환경, 사회적 기업형 창업 및 상호 참여형 창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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