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은 우리 삶에 침투해 있다. 그 영향력을 인지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 반면 알 수 없이 스며 있는 경우도 많다. 개인이 민감하게 느끼는 정도에 따라 또는 AI에 대한 지식수준에 따라 그 영향력을 인지하는 것도 다르다. AI를 자각하는 것은 기계가 내리는 판단에 대해 여러 결정을 내릴 권한을 가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배움이나 성별, 환경에 관계없이 AI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한다. 그래야 AI의 영향력을 스스로 제어하는 힘을 가질 수 있다.
인공지능(AI) 발전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텍스트를 기반으로 일러스트를 뚝딱 그려내는 것은 물론 소량의 데이터만 가지고도 사람의 목소리를 금세 흉내 내는 일이 가능해졌다. 자연어 소통도 사람 못지않게 잘해 내는데 최근 나온 한 초거대 모델의 사례를 검토해 보니 사람이 쓴 것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5, 6년 전까지만 해도 기계가 이미지 속 사물들을 문장으로 묘사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도전적인 연구 주제가 될 만큼 어려웠는데 이제는 사람의 상상력을 넘어서는 그림을 AI가 그리는 세상이 됐다.
구별이 필요한 이유
최근 미국의 AI 연구소 ‘오픈AI’11오픈AI(OpenAI)는 AI와 관련된 특허와 연구를 대중에 공개함으로써 다른 기관들 및 연구원들과 자유로이 협업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든 AI 관련 기업으로 일론 머스크, 샘 알트만 등이 설립했다.
닫기가 발표한 ‘DALL-E 2’는 불과 15개월 전에 나온 이전 버전의 수준으로부터 퀀텀 점프를 하고야 말았다. 그전에는 ‘아보카도 의자’를 그리라는 메시지에 대해 아보카도로 그려낼 수 있는 아이콘 느낌의 일러스트를 생성해냈다. (그림 1) 그리 높지 않은 해상도의, 인간의 관점에서 볼 때 딱히 흠잡을 수 없을 정도의 만족감을 줬고,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놀라운 기술이었다.22DBR 342호 “AI도 이젠 ‘잘 쓰기’ 넘어 ‘좋은 일’에 써야”(유재연)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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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연jane@yellowdog.kr
옐로우독 AI펠로우
필자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마치고 현재 박사과정에 있다. 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HCI)분야에서 데이터사이언스를 공부했고 주로 인공지능 기술과 인간이 함께 협력해가는 모델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현재는 소셜임팩트 벤처캐피털 옐로우독에서 AI펠로우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