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at a Glance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한국적 가치를 감각디자인으로 표현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 설화수는 한방 제품의 고유한 성능을 촉각과 후각을 활용해 감각적으로 전달할 뿐 아니라 ‘조화와 균형’ ‘동양적 아름다움’이라는 추상적인 브랜드 개성과 철학을 감각적 체험 공간으로 실체화했다. 대량 생산 시스템 속에서 희소한 예술 작품의 가치를 보존하려는 노력도 주목할 만하다.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남정희(고려대 경영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국내 최대 화장품 기업이자 글로벌 뷰티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에 디자인이란 개념이 생소하던 1960년대부터 브랜드 디자인을 도입, 1994년 태평양디자인연구센터를 설립해 2010년부터 독립된 디자인센터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디자인 친화적 기업이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30개가 넘는 개성이 강한 브랜드들을 운영하고 있다. 각 브랜드가 추구하는 개성이나 철학은 추상적이기 마련인데 그것을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디자인으로 표현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취향도 반영해야 한다. 무엇보다 디자인 자체로 아름답고 품격 있는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