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은 연세대 경영대학과 공동으로 7월28일 연세대 경영대학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벤캇 벤카트라만(Venkat Venkatraman) 보스턴대 경영학과 교수를 초청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의 대응 전략에 대한 강연을 개최했습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관련한 탁월한 연구 업적을 제시해온 벤카트라만 교수의 강연 내용을 요약합니다.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최원일(연세대 경영대학 3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경영계의 핵심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학계에서도 이와 관련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DBR과 연세대 경영대학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분야의 세계적 거장 벤캇 벤카트라만(Venkat Venkatraman) 보스턴대 경영학과 교수를 초청해 특별 강연을 가졌다. 그는 저서 <디지털 매트릭스(Digital Matrix)>와 탁월한 학술 연구업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거장급 연구자다. 벤카트리만 교수의 특강 내용을 요약한다.
2007 vs 2017, 10년 새 무슨 일이 일어났나?
2007년과 2017년 글로벌 시가총액 기준 10대 기업을 비교하면 비즈니스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더불어 디지털 시대의 도래를 느낄 수 있다.
2007년 상위 10대 기업에는 정유회사 4곳과 은행 2곳이 포함됐다. 반면 2017년에는 엑슨모빌만이 10위를 기록했을 뿐 그 외 애플 등 디지털 기업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2007년 상위 10대 기업 중 2017년에도 포함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엑슨모빌 두 기업뿐이다.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9개 기업의 2017년 시가총액 변화를 분석해보면 2조5642억 달러에서 1조6888억 달러로 약 34% 하락했다. 이는 가치 창출의 원천이 물리적 자산의 효율적 운영에서 디지털 자산의 활용으로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2017년 상위 10대 기업 중 디지털 기업의 성장 속도를 보면 더욱 놀랍다. 애플, 구글, 아마존의 시가총액 합은 2007년 2545억 달러였으나 현재는 이에 7배가 넘는 1조8442억 달러에 달한다. 심지어 페이스북, 알리바바, 텐센트는 2007년 <파이낸셜타임스> 선정 500대 기업에도 없었는데 불과 10년 만에 현재와 같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디지털 시대의 특징인 기하급수적 성장(exponential growth)과 함께 디지털 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