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유연성
Article at a Glance
맥킨지가 디지털 시대에 맞는 유연한 기업(Flexible Company)이 되기 위한 전략, 역량 및 문화 관련 18개 관행들을 평가해 개발한 디지털 성숙도(Digital Quotient: DQ) 지수에 따르면 디지털 성숙도는 기업의 사업 성과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유연한 기업 문화를 추구하는 기존 오프라인 기업들이라면 여기에서 로드맵을 찾아야 한다. 즉 ‘디지털 재편’을 추구한다면 ▲ 비즈니스 모델 차원의 재편(Disruption)을 통해 신규 사업영역에 진출하거나 기존 사업을 재정의 ▲ 변화의 바람에 신속히 편승, 업계의 진화과정에서 창출된 가치의 일부를 포착 ▲ 디지털 접근법 및 툴을 통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효과를 증진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새로운 전략을 도출해야 한다. |
“변화를 끝내는 순간, 모든 것은 끝나고 만다.”
- 벤저민 프랭클린
변화는 디지털 경제의 가장 큰 화두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고민하며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때로는 변화의 당위성에 집착한 나머지 변화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간과하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변신(Transformation) 과정에 참여하면서 맥킨지는 두 가지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첫 번째는 산업 일선에서 생존 및 성장을 위해 고민하는 최고경영진이 이제 단순한 ‘개선’보다는 ‘재창조(Reinventing)’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사업 운영 방식 및 가치 창출 영역 등에 대해 전적으로 새롭게 사고를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전략과 조직의 유연성(Flexibility)은 필수적이다.
두 번째는 변화의 여정에서 ‘궁극적 지향점(End State)’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궁극적 지향점이란 결국 끊임없는 변화의 상태를 의미한다. 디지털 시대의 성공을 위해 정비된 기업이란 곧 변화할 준비가 된 유연한 기업이다.
맥킨지가 최근 발간한 ‘디지털 성숙도(DQ)’ 조사는 디지털 시대에 기업들이 유연한 기업이 되기 위해 어떻게 회사 전반을 돌아보고 개선할 수 있는지 등의 시사점들을 담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변화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더 큰 변화들이 대대적으로 전개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전통적인 선도업체들에 변화는 더욱 절체절명의 과제가 되고 있다. 실제 선도적 기업이 그 지위를 상실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선도적 입지 상실률(Topple rate)’은 1965년에서 2012년까지 무려 40% 나 상승했다.1
오늘날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디지털 관련 혁신 과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맥킨지는 전 세계 200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심층적 진단을 수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시대에 맞는 유연한 기업(Flexible Company)이 되기 위한 전략, 역량 및 문화 관련 18개 관행들을 평가해 각 기업의 디지털 성숙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수를 개발했다. (그림 1) 그 결과, 오늘날 기업들의 디지털 성과 간에 매우 큰 편차가 존재함과 동시에, 실제 디지털 성숙도가 기업의 사업 성과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그림 2) 또 이를 통해 다음의 4개 시사점에 대해 더욱 강한 확신을 갖게 됐다.(그림 3)
· 첫째, 온라인 기반의 디지털 선도 기업보다 조직과 전략의 유연성이 부족한 오프라인 기반의 업체들은 보다 신중하게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실제 스포티파이(Spotify), 스퀘어(Square) 및 우버(Uber) 등과 같이 업계구도를 재편해 글로벌 규모의 순수 온라인 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들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게다가 사실상 표준을 개발함으로써 디지털 플랫폼상에서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하는 기업들은 그보다 더 소수다. 기존 오프라인 업체들 중 95∼99%는 이와는 다른 경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기존 사업에 덧붙여 ‘디지털화’를 추구할 것이 아니라 명확한 전략에 전적으로 매진하는 방식으로 선회할 필요가 있다.
· 둘째, 성공의 관건은 결국 전략에 부합하는 디지털 역량에 대한 투자 및 이를 대규모로 수행할 수 있는 실행 역량에 있다. 소비자들의 의사결정 과정(Consumer Decision Journey)에서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검색, 고려 및 구매 방식은 이제 디지털을 기반으로 대대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디지털 역량이 구축될 경우 이와 같은 변화에 발맞춰 유연하게 고객 니즈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 셋째, 빅데이터, 고급 분석, 디지털 콘텐츠 관리, 검색엔진 최적화 등의 기술적 역량도 물론 중요하지만 뛰어난 적응력과 대응력을 갖춘 유연한 조직 문화가 조성될 경우 이러한 부분이 미흡해도 그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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