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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의 진정성

"내 일, 이렇게 의미 있는 일이지!" 공감의 스토리, 진성기업을 만든다

윤정구 | 169호 (2015년 1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 전략,HR

 

진정성 있는 목적으로 구성원들이 자신의 업무를 업으로 승화시켜 지속가능한 성과를 내도록 하는 기업을 진성기업이라고 한다. 진성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의 진정성(Authenticity)을 확보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다음의 여섯 가지 전략을 실천해야 한다.

1) 목적에 대한 스토리가 기업 스스로의 내재적 동기를 토대로 해야 한다.

2) 목적에 대한 스토리가 윤리적 공감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3)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관계를 협력적 관계로 설정해야 한다.

4) 목적을 향해 가는 여정을 스스로 주도해야 한다.

5) 목적을 직접 실천해야 한다.

6) 실수를 인정하고 그것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고객, 주주, 종업원, 경영진, 협력업체 등 모든 경영 주체가 미래를 위해 동원할 수 있는 가용자원이 점점 고갈되고 있다. 경기가 좋을 때는 성과가 떨어질 때마다 더 강력한 전략을 짜서 돌파구를 마련해 왔지만 성장의 공간이 제한되는 불경기에는 과거 성공 전략을 맹신하고 고수하는 것이 오히려 큰 위협 요인이 된다. 달라진 경영 환경을 인지하지 못하고 과거 성공경험만 믿고 더 강한 전략을 밀고 나가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신자유주의 시장에서의 무한경쟁에 대한 환상이 무너진 상황에서 등장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바로 공진화(co-evolution). 상대방을 누르고 쟁취하는 경쟁에서의 승리가 아니라 모든 참여자가 기업생태계의 공진화에 기여해 서로의 성공을 돕는 상생의 패러다임이다. 칼레츠키(Kaletsky)의 자본주의 4.0, 바시(Bassi)의 착한기업, 포터(Porter) CSV, 셀리그먼(Seligman)의 긍정심리자본, 리프킨(Rifkin)의 공감의 문명 등 새롭게 주창된 21세기 패러다임들은 모두 기업생태계의 공진화 가정을 바탕에 깔고 있다. 최근 뜨거운 주제로 떠오르고 있는 진정성을 기업경영의 패러다임으로 적용하는 진성기업(Authentic Company)에 대한 논의도 이런 맥락에서 출발한다.1

 

 

 

 

 

 

진성기업의 경영 패러다임

진성기업이란 회사가진정성 있는 목적으로 구성원이 가슴 뛰는 삶에 몰입할 수 있도록임파워먼트(empowerment)하고이를 통해 지속가능한목적 있는 성과를 도출하는 회사를 지칭한다.2 진성기업의 가장 중요한 DNA는 구성원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 수 있는진정성 있는 목적이다. 이런 점에서 진정성 경영 연구의 선구자 조지(George)는 진정성 있는 목적을 진북(true northe)에 비유하고 있다.3 진정성 있는 목적은 마치 나침반이 가리키는 진북처럼 기업이 길을 잃고 헤맬 때 가야할 올바른 방향을 가르쳐준다. 즉 기업이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길을 잃었을 때 쓸 수 있는 나침반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목적은 기업이 존재해야만 하는 궁극적인 이유를 설명해주는 개념으로 비전이나 전략의 상위 개념이다. 우리가 지속적으로 일련의 비전을 달성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도 궁극적인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이다. 비전은 궁극적인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중간 기착지에 불과하고, 전략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여러 대안 중 한 가지를 선정하는 방식일 뿐이다.

 

 

결국 회사가 목적을 상실했다면 비전과 전략도 자동적으로 탈선할 수밖에 없다. 엔론(Enron), 아델피아(Adelphia), AOL, 비스톨마이어스스큅(Bristol-Myers Squibb), CMS Energy, K-Mart, 메릴린치(Merrill Lynch), 퀘스트커뮤니케이션(Qwest Communication), 아더앤더슨(Arthur Anderson), 타이코인터내셔널(Tyco International), 월드컴(WorldCom), 팔마랏(Parmalat), 노텔(Nortel), 치키타브랜즈인터내셔널(Chiquita Brands International), AIG, 리먼브러더스(Lehman Brothers)같이 부도덕한 행태를 보인 회사들은 처음부터 목적 없이 비전과 전략으로만 운영하다 탈선한 곳이고, 소니, 시티, 노키아같이 한 번 흥했다가 무너진 회사들은 원래 가지고 있던 목적을 어떤 이유에선지 상실하면서 종국적으로 탈선한 곳이다. 한국에서 문제를 일으킨 대표적인 회사인 한보철강, 남양유업, 대한항공의 탈선도 마찬가지다. 하멜(Hamel)과 프라할라드(Prahalad)가 최고의 기업으로 꼽는 기업들은 경영자들이 목적과 수단을 전치하지 않고 목적을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려는 명확한 전략적 의도를 갖고 있었고, 어떤 상황에서도 목적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4 버크셔 헤서웨이(Birkshire Hathaway), BP, 애플, SAS, 펩시콜라, 사우스웨스트항공, 디즈니 등이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운 때에도 다른 비교기업에 비해 지속적으로 월등한 성과를 창출하는 이유는 창립자나 CEO가 목적을 기반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탈선하지 않았고, 경영 과정에서 목적으로 구성원의 마음을 사로잡아 구성원들을 임파워먼트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진성기업이 시대를 초월해서 혁신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이유는 기업의 목적에 대한 믿음이 현실에 안주하려는 성향에서 벗어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개방적 정신을 부여해 지속적인 혁신의 기반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진성기업이 추구하는 진정성 있는 목적의 중요성은 세 석공 이야기에 잘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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