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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커뮤니케이션

나만의 스토리, 진심어린 사과, 좋은 질문… 진정성 리더십은 커뮤니케이션부터 다르다

김호 | 75호 (2011년 2월 Issue 2)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진정성은 오해하기 쉬운 개념이다. 진정성은 단순한솔직함도 아니고전략적으로 연출된 커뮤니케이션의 반대 개념으로 이해하기에도 무리가 따른다. 진정성을 이렇게 오해하면 리더는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what)에만 집중하고 어떻게(how) 전달해야 한다는 점은 소홀히 할 위험이 있다. 진정성 있는 리더십 커뮤니케이션은 제대로 된하우(방법)’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영국 런던 비즈니스 스쿨의 로버트 고피 교수와 프랑스 인시아드의 방문 교수 개러스 존스가 2005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기고한 논문진정성 관리: 위대한 리더십의 역설에 보면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사람들은 진정성을 자주 인위적인 기교의 반대말로 생각해왔다. 무언가 직설적이고 진실하며 그리 복잡하지 않은 것으로. 하지만 그와 같은 개념은 진정성을 너무 단순화시킨 것일 뿐만 아니라 잘못된 것이다. 진정성을 통제되지 않은 자기 내면의 표출이라고 이해하는 매니저들은 결코 진정성 있는 리더들이 되지 못할 것이다. 위대한 리더들은 그들의 진정성에 대한 평판이 엄청난 노력의 결과로 얻어질 수 있는 것이며 매우 세심하게 관리돼야 함을 잘 알고 있다.” 요약하면, 커뮤니케이션에서 진정성은 짜여진 각본에 따라연출되는 것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진정성에 대한 바른 이해를 바탕으로연습을 통해 얻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리더십 커뮤니케이션에서 진정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세 가지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첫째, 리더십 커뮤니케이션에서진정성이 도대체 무엇인가? 둘째,왜 지금 진정성이 리더십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가? 셋째, 어떻게 진정성을 커뮤니케이션할 것인가? 특히 마지막 질문은 세 가지 커뮤니케이션의 도구(tools)와 관련이 있다.

 

 리더십 커뮤니케이션에서 진정성이란 무엇인가

 

빌 조지는 그의 저서 <진정성 리더십(Authentic Leadership)>의 첫 장에서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진정성이고 이는 자기 자신이 되는 것(being your own person)이라고 정의했다. 리더십 커뮤니케이션에서 자기 자신이 된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진정성 있는 리더십 커뮤니케이터(authentic leadership communicator)자기 자신만의 리더십 스토리를 아는 리더로 정의할 수 있다. 이는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첫째, 자기만의 리더십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둘째, 리더십 스토리와 일관된 실천을 지속적으로 행한다. 셋째, 리더십 스토리와 구성원을 연결시키고 긍정적 결과를 만들어낸다. 이 세 가지는 서로 보완적 관계다. 예를 들어 그럴듯한 리더십 스토리를 이야기하면서 정작 리더의 의사결정이나 행동은 그 스토리와 일치되지 않을 때 진정성에 대한 평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진정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좋은 교과서 중의 하나는 스티브 잡스가 2005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에서 행한 연설이다. 최근 스티브 잡스가 병가를 내면서 다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이 연설문 내용은 진정성을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정의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그는 연설을 시작하면서 딱 세 가지 이야기만 하겠다고 말한다. 첫 번째 이야기는 그가 대학중퇴를 결심하고 나서 필수 과목이 아닌 자신이 듣고 싶은 서체 디자인 수업을 듣게 되었고, 이것이 나중에 애플 컴퓨터가 멋진 서체를 갖게 된 계기가 됐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는 그가 자신이 창업한 애플로부터 해고를 당한 뒤 고생을 하다가 넥스트(NeXT)라는 회사를 다시 시작했고, 이 회사를 애플이 사들이면서 애플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이끄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세 번째 이야기는 죽음에 대한 것이다. 그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자기 자신에게만약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오늘 하고자 하는 일을 하고 싶어 할 것인가?”라고 묻는다고 한다. 그가 이런 비장한 삶을 살게 된 것은 과거 길어야 6개월 살 수 있다는 사형 선고를 받았던 경험과 연관돼 있다. 그는 이 연설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온 경험들 속에서 몇 가지 중요한스토리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스토리들이 처음에는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연결되면서 또 다른 성공의 스토리가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처럼 스티브 잡스는 자신만의 개인적인, 그리고 직업적인 실패와 성공의 스토리를 갖고 있으며 이것이 자신의 리더십과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잘 파악하고 있다. 실제 빌 조지가 세 명의 동료와 함께 2007 2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기고한당신의 진정성 리더십을 발견하기라는 논문에 보면 진정성 있는 리더는 자신의 삶을 하나의 스토리로 놓고 끊임없이 배운다고 쓰고 있다. 결국 진정성 있는 리더십 커뮤니케이터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한 가지 질문, 당신의 스토리는 무엇인가?(What’s your story)’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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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호

    김호hoh.kim@thelabh.com

    - (현) 더랩에이치(THE LAB h) 대표
    - PR 컨설팅 회사에델만코리아 대표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 공인 트레이너(CMCT)
    -서강대 영상정보 대학원 및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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