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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개 베인앤드컴퍼니: 리세션 대응 전략

경기 침체 맞설 ‘6가지 방패’ 준비하라

김도균,조기연 | 354호 (2022년 10월 Issue 1)
편집자주

베인앤드컴퍼니가 경기 침체에 대비하는 한국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업종별 대응 지침을 담은 ‘한국 기업의 리세션 대응 전략’ 리포트를 DBR에 독점 공개합니다. 이 리포트와 관련된 핵심 내용은 DBR와 베인앤드컴퍼니가 함께 개최하는 웨비나(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다시 한번 자세하게 전달해 드릴 예정입니다. 장소와 시간 등은 DBR 홈페이지와 광고 등을 통해 추후 공지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Article at a Glance

최근 인플레이션, 공급망 붕괴,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인 실물경제 문제가 잇달아 불거지면서 주요 경제 전망 기관들과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를 예측하고 있다. 이렇게 경기가 침체되면 배터리, 철강, 가전, 반도체 등 한국 주력 산업도 수요 악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 전략은 크게 여섯 가지다. 1) 영업 효과성을 개선하고 2) 가격 전략을 최적화하며 3) 구매 및 공급망 운영을 고도화해야 한다. 4) 비용 구조를 전환하거나 운영 체질을 개선하고 5)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6) 선제적 M&A 기회를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인플레이션 위기에 시달리는 미국을 필두로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가 경제 충격을 직격탄으로 맞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2022년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직전보다 1.2%포인트 낮은 3.2%로 내려 잡았고 2023년 경제 성장 전망치 역시 직전보다 0.7%포인트 낮은 2.9%로 내렸다. 이처럼 전문가들이 보는 단기 경제 전망은 어둡기 그지없다. IMF의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IMF 공식 블로그에 ‘Gloomy and More Uncertain(우울하고 더욱 불확실한 세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을 정도다.

코로나발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의 기초 체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붕괴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중앙은행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금리 정책과 이에 따른 달러 강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부 국가에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점차 불거지고 있다.

무엇보다 물가 지수가 여전히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는 요소다. 미국의 8월 CPI(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보다 8.3% 올라 시장 전망치인 8.0%를 훌쩍 웃돌았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연준이 주목하는 이 지표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전달인 7월의 두 배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6개월∼1년 후 물가 지수를 가늠하는 PPI(생산자물가지수)도 약 8%를 상회하며 예년보다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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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2008년과는 다른 모습의
2022년 경기 침체

우리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경기 침체는 1997년, 2008년 과거 두 차례의 경기 침체와 비교해 발생 원인이 훨씬 더 복잡하고, 파급 범위도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는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된 외국 자본의 급격한 유출,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는 CDO(부채담보부증권) 시장 확대에 따른 주택 담보 대출 증가에서 비롯됐다. 두 차례 경기 침체 모두 금융시장의 문제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친 게 위기의 시발점이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 침체는 조금 다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불거진 경기 침체의 위기는 인플레이션, 공급망 붕괴,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인 실물경제 문제와 맞물려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시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과거 경험하지 못했던 미증유(未曾有)의 상황에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2022년의 상황을 보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농산물 가격이 일제히 치솟아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났고 기타 원자재 공급 부족 및 물류 대란으로 코로나 이전 대비 공급망의 리드 타임1 도 70%나 증가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인해 기업들의 오퍼레이션(운영)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원자재 공급 업체들이 납품 우선순위를 충성 고객 위주로 조정하다 보니 원자재 수급의 불안정성까지 크게 늘었다. 이와 더불어 중국뿐 아니라 미국도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통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문제는 비단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 아니다. 선진국에서 파생된 효과는 다시 아시아, 남미 등 개발도상국으로 전이되고 전 세계 경제가 동시에 침체에 들어서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달러화 강세로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고 외화 부채가 쌓이면서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하는 나라들도 생기고 있다. 생필품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이들 국가에선 특히 환율이 빠르게 오르면서 국민들이 고물가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 6월 아세안 5개국(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에 인도, 브라질을 더한 신흥국들의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에 달했다.

국내 상황도 전 세계 추이에 비춰볼 때 예외가 아니다. 1998년 IMF 이후 최고인 6%(2022년 6월 기준)로 올라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언제 정점을 찍을지 여전히 불투명하다. IMF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도 각각 2.3%, 2.1%로 각각 0.2%포인트, 0.8%포인트나 낮게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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