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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공간 디자인 어떻게

국제도서전에 가전업체 부스가 왜?
판매 공간 아닌 경험 공간을 보여주다

이승윤 | 277호 (2019년 7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뛰어드는 국내외 기업 사례
1. 일본 고큐요: 회원제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크리에이티브 라운지 MOV’를 직접 운영하며 책상, 소파, 사물함 등 자사 가구를 그 안에 설치, 회원들이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유도
2. 일룸: 판매 목적의 매장이라는 통상적인 틀을 깨기 위해 게임을 하면서 독서도 하고 커피도 마시며 동호회 모임까지 할 수 있는 복합 공간 ‘데스커 시그니처 스토어’를 만들고, 거기에 필요한 가구를 적절히 배치
3. 시몬스침대: 실제 잠을 잘 때와 비슷하게 어두운 조명에서 다양한 침대를 편안하게 경험해 보고 수면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 ‘시몬스 테라스’ 운영




서울국제도서전(Seoul International Book Fair, SIBF)은 매년 수만 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책 관련 페스티벌이다. 지난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년 행사의 경우 사전 신청자만 6만 명 이상으로 작년에 비해 참가자가 두 배에 달했다. 한강과 같은 유명 소설가부터 출판사가 특별하게 내놓은 인기 도서와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 즉 굿즈(goods)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었다.

특히 2019 SIBF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출판업과 무관한 삼성전자가 행사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치킨인류』의 저자이자 ‘누들로드’ ‘요리인류’ 등의 음식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유명한 이욱정 KBS PD와 함께 ‘요리인류 오픈키친’이라는 이름으로 행사장 한편에 있는 요리 관련 서적 코너에 쿠킹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또한 유명 셰프들과 요리책 저자들이 삼성전자의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BESPOKE)와 셰프 컬렉션 오븐, 전기레인지 인덕션 등을 활용해 다양한 요리를 시연하는 모습을 관람객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쿠킹 스튜디오에 방문해 맛있는 요리가 조리되는 모습을 보면서 전문가들로부터 레서피나 조리 정보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 나도 저런 주방을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바로 삼성전자가 자체 유통 채널인 디지털 플라자를 떠나 SIBF에서 자사 제품을 선보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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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윤 seungyun@konkuk.ac.kr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필자는 디지털 문화 심리학자다. 영국 웨일스대에서 소비자심리학으로 석사학위를, 캐나다 몬트리올의 맥길대에서 경영학 마케팅 분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비영리 연구기관 디지털마케팅연구소(www.digitalmarketinglab.co.kr)의 디렉터로 디지털 및 빅데이터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공간은 경험이다』 『디지털로 생각하라』 『바이럴』 『구글처럼 생각하라-디지털 시대 소비자 코드를 읽는 기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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