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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2. 메타버스 플랫폼 진입 전략

설계자 vs. 입주자, 참여 방법 선택하고
앱•웹과 다른 고객 경험 제공해야

이은경 | 329호 (2021년 09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새로운 비즈니스 장이 메타버스로 확장되고 있다. 기업들은 메타버스 시대 플랫폼의 설계자 혹은 입주자로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다. 메타버스 설계자는 막강한 자원을 보유한 기업에 1차적으로 유리할 수 있으나 종국엔 교차 네트워크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킬러 콘텐츠 서비스 제공이 핵심 경쟁 포인트다. 입주자는 치열한 경쟁 환경으로 인해 소비자 선택을 받지 못하게 되는 선택의 역설을 경계하고 현실 세계에서 제공 중인 서비스와 메타버스 속 서비스가 어떻게 다른 효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 설계자와 입주자의 비즈니스 모델이 상이한 만큼 각 사에 맞는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비즈니스의 새로운 장, 메타버스

새로 알게 된 기업에 관심이 생겼다고 가정해보자. 그 기업을 더 조사하기 위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겠는가? 대부분의 사람은 스마트폰을 꺼내 웹 브라우저를 열고 기업명을 검색할 것이다. 만약 이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을 곧바로 이용하고 싶다면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바로 구매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웹과 앱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것은 오늘날 모든 기업의 필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됐다. 모두 1990년대에 인터넷이 상용화되고 2010년대에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가능해진 현상이다. 2030년대에는 ‘메타버스’가 앱과 웹을 능가하는 비즈니스의 새로운 장이 될 전망이다. 팬데믹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촉진되면서 이 시기는 2020년대 중반으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의 일일 이용자는 4000만 명을 돌파했고 제페토의 누적 이용자 수는 2억 명에 달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메타버스 시장이 2030년, 1조5429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의 장이 물리적 세계에서 웹의 세계로 확장되고 다시 앱의 세계로 진화할 때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기회를 붙잡은 기업들은 급격한 성장을 이끌어냈다. 앱이 본격 개화한 2009년 대비 2021년 구글(現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9배, 애플의 시가총액은 35배 넘게 증가했다. 메타버스는 현재 개화 단계이기 때문에 어떤 기업이 부상하고 생태계가 어떻게 구축될지 예단하기는 이르다. 이런 시기에 기업은 어떤 자세로 변화를 준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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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자가 될 것인가, 입주자가 될 것인가

먼저, 기업들은 메타버스 시대에서 플랫폼의 설계자가 될 것인지,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의 입주자로 참여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다르게 표현하면 아마존이 될 것인지, 아마존에 입점한 커머스 업체가 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개발할 것인지,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하는 앱을 개발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과도 같은 문제다.

지금 시점에서 메타버스 설계자로 활약하는 기업은 주로 포트나이트,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등의 게임 기반 기업이다. 또한 페이스북, 애플 등의 빅테크 기업이 막강한 기술력 및 사용자를 기반으로 조만간 거대 메타버스 설계자로 등판하리라 예상된다. 기업 비전이나 비즈니스 특성에 따라 메타버스 입주자로 포지셔닝하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다. 현재로서는 Z세대 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하려는 명품 업체들과 이미 Z세대를 주 고객으로 삼고 있는 엔터테인먼트사가 메타버스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설계자와 입주자는 메타버스에서의 역할 및 메타버스로 인한 비즈니스 모델이 상이하다. 설계자에게 메타버스는 그 자체가 회사의 자산이고 서비스이지만 입주자에게 메타버스는 비즈니스를 펼쳐 나갈 새로운 채널 혹은 판이다. 메타버스의 설계자와 입주자를 구분해서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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