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Column
필자는 홈클리닝 서비스 ‘청소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청소연구소를 운영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좋은 매니저(청소 서비스 공급자)들을 많이 보유하고 잘 교육하는 일이다. 현재 청소연구소에는 2만 명이 넘는 매니저가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과 인터뷰를 하다 보면 다양한 삶의 이력에 깜짝 놀라곤 한다.
한번은 20년 넘게 통역사로 일하셨던 매니저와 이야길 나눴다. 젊은 친구들에게 밀려 일할 자리가 없었는데 새로운 도전을 위해 구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전직 교사, 공무원, 간호사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매니저들이 있다. 대부분 퇴직을 하면서 일자리를 잃게 됐는데 아직 부양할 가족도 있고 경제 활동을 하고 싶어 새 기회를 찾아 나선 사람들이다.
필자 역시 창업 전까지만 해도 20여 년간 IT•인터넷 분야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20대와 30대에는 밤을 새워 의욕 충만하게 일했지만 ‘내가 과연 50대가 넘어서도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까?’ ‘60이 돼도 사회생활을 하고 싶을 텐데,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라고 늘 걱정 반 의문 반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곤 했다.
이렇게 수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40∼60대 여성을 위한 일자리는 정말 드물다. 우리나라 40∼60대 여성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가지만 이 중 경제 인구는 극히 일부라는 것이 안타깝다. 특히 출산 등을 고려한 ‘생애 주기에 따른 다양한 여성 일자리’가 필요하다. 20대와 30대에 전력을 다해 일할 수 있는 풀타임 업무(full-time job)뿐 아니라 아이를 출산하고 나이가 들어 50대, 60대가 넘어서도 충분히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파트타임 업무 (part-time job)가 필요하단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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