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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와 조직 불안

팀장: ‘혼냈으니 술 사주며 풀어줘야지’
팀원: ‘혼난 것도 힘든데 제발 놔주세요’

이경민 | 252호 (2018년 7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회식, 야유회…. 1980년대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세대가 회사 내 조직생활을 하면서 가장 두려워하는 단어들이다. 대부분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마지못해 부서장이 주도하는 회식 자리에 참여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상사를 ‘꼰대’라고 비난한다. 상사들은 억울하기 짝이 없다. 같이 일하는 동료끼리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사적인 네트워킹도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밀레니얼세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일방적인 소통 방식일 뿐이다. 밀레니얼세대의 성장 배경, 심리상태 등을 통해 이들의 ‘멘탈’을 이해해보자. 밀레니얼세대와 함께하는 기업만이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밀레니얼세대에 투자하라. 디지털 시대 기업의 승패는 이들을 사로잡는 데 있다.”

2018년 5월 서울에서 개최된 ‘글로벌 HR포럼 2018’에서 글로벌 HR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기업 운영을 위해서 주목해야 할 차세대 인사 관리 비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포럼에서 제니퍼 응(Jennifer Ng) SAP 부사장은 옥스퍼드대와 함께 연구한 결과를 공유했다. 그들은 향후 10년 뒤 지구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구로 대두될 밀레니얼세대에 주목했다.

밀레니얼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말한다. 이들은 다른 세대보다 개인적인 성향을 보이는 동시에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로 전 세계를 넘나들며 사람들과 투명하게 교류하는 것을 좋아한다. 2025년이 되면 밀레니얼세대는 지구촌 노동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더 많다. 제니퍼 응 부사장은 “무려 65%의 밀레니얼 인력이 아태 인력 시장을 차지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그 때문에 이제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밀레니얼세대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조직에서도 2010년을 전후로 밀레니얼세대들과 같이 일하기 위한 새로운 HR 접근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밀레니얼세대의 특성에 대한 글들이나 밀레니얼세대에게 통하는 리더십에 대한 요구들도 최근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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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성세대와 밀레니얼세대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선 기성세대는 밀레니얼세대가 개인주의적이고 조직에 충성심이 없어 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우기 어렵지 않을까 우려한다. 기성세대는 조직을 위해 몸 바쳐 청춘을 보냈다. 퇴직이 몇 년 안 남은 현재에도 남은 모든 열정을 조직에 쏟아붓느라 퇴직 이후를 생각할 여유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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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민kmlee@mindroute.co.kr

    마인드루트리더십랩 대표

    필자는 정신과 전문의 출신의 조직 및 리더십 개발 컨설턴트다.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Bethesda Mindfulness Center의 ‘Mindfulness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다. 용인병원 진료과장과 서울시 정신보건센터 메디컬 디렉터를 역임한 후 기업 조직 건강 진단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기업 임원 코칭과 조직문화 진단, 조직 내 갈등 관리 및 소통 등 조직 내 상존하는 다양한 문제를 정신의학적 분석을 통해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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