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o-Zero Organization
Article at a Glance
AAR(After Action Review) 4단계
최초의 기대 → 실제 결과 → 결과의 원인 → 향후 보완 사항
AAR의 효과적 활용을 위한 3가지 원칙
① AAR 작성 이전에 성공 수준을 명확히 정의하고 발생 가능한 리스크 및 대응 방안에 대해 사전에 정리하는 BAR(Before Action Review) 실시
② ‘신속(Fast)’하고 ‘자유(Free)’롭게, 정확한 ‘사실(Fact)’에 기반한 결과 정리 및 원인 분석
③ 구체적(Specific)이고, 측정 가능(Measurable)하며, 정확한 기한(Timed)이 있는 약속의 형태로 향후 보완 사항을 정리 |
편집자주
최근 컬래버레이션의 열풍에 힘입어 기업에서도 사내 컬래버, 즉 협업에 힘을 실어주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조사에 따르면 사내 협업에서 처음에 기대했던 것만큼의 성과를 거둔 사람은 10명 중 한두 명에 불과합니다. HSG 휴먼솔루션그룹에서 부서 간 장벽을 넘어 성과를 만들어 내는 협업의 기술을 실질적 툴과 함께 제시합니다.
수능이 끝나면 해방감을 만끽하며 그 순간을 즐기는 학생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도 있다. 목표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다. 아쉽지만 다음 번에 더 좋은 결과를 기약하며 다시 한 해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다시 자신과의 싸움에 들어간다. 그런데 싸움의 모습이 사람에 따라 좀 다르다. 어떤 학생은 새 마음 새 뜻으로 공부를 시작한다. 힘들었던 과거를 깨끗하게 잊고 최신 유형을 반영한 새 문제집으로 책장을 채운다. 반면 정반대로 움직이는 학생들도 있다. 안타까운 기억이지만 이번 수능 문제를 다시 뒤적이는 걸로 공부를 시작한다. 그리고 이제껏 풀었던 문제집을 들춰본다. 여기서 틀렸던 문제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는 것이다.
둘 중 어떤 쪽이 다음 번 수능에서 웃을 확률이 높을까?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는 후자, 즉 틀린 문제를 자신만의 ‘오답노트’로 정리해 복습해 본 쪽이 더 좋은 점수를 받는다. 실제로 해마다 배출되는 수능 만점자들의 인터뷰를 보면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습니다”만큼 자주 나오는 말이 있다. 바로 “틀린 문제 유형을 정리해 반복해서 풀어봅니다”라는 답변이다. 생활 습관에는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오답노트’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겐 ‘필수’와도 같다. 물론 가방에 오답용 노트 하나 더 챙긴다고 해서 성적이 오르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노트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틀린 문제들을 모아 정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왜’ 틀렸는지 이유를 분석해 보고 완벽히 이해해 눈과 손에 익을 때까지 몇 번이고 ‘다시’ 풀어본다. 그렇게 해야만 다음에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또 마주했을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입시 컨설팅도 아닌데 이런 이야기를 길게 한 이유는 입시 현장보다 ‘오답노트’가 더 필요한 곳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바로 ‘조직 내 협업’ 상황이다.
조직 내 협업에도 ‘오답노트’ 작성이 필요
신제품 개발을 위해 3개월짜리 TFT를 발족시킨 한 회사가 있다. 다양한 팀에서 차출된 인력들이라 구성원 간 이해관계는 물론 중요도를 판단하는 방식, 일하는 스타일까지 ‘한 회사 사람이다’라는 것 말고는 같은 게 없다. 그러다 보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크고 작은 문제와 실수들이 계속해서 벌어진다. 어제 벌어진 문제가 오늘 반복되기도 한다. 그러나 정해진 기한 내 달성해야 할 목표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TFT는 굴러간다. 3개월 후, 우여곡절 끝에 신제품 최종 기획안을 임원 보고에 올렸다. 다행히 평가는 나쁘지 않았고 “고생했다”는 코멘트와 함께 TFT 활동은 끝이 난다.
이제 남은 것은 무엇일까? 고생한 팀원들끼리 ‘회식’하며 서로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는 일일까? 물론 회식도 분명 필요하다. 그러나 그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TFT 멤버들끼리 프로젝트에 대한 ‘오답노트’를 작성해 보는 것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점에 대해 검토해 봄으로써 다음 TFT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리뷰 프로세스는 잘만 활용하면 수험생의 ‘오답노트’만큼이나 기업의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그런데 한 조사에 따르면 막상 이 ‘프로젝트 사후 리뷰’ 단계를 실제로 진행하는 경우는 100개 중 3개꼴(약 2.5%)도 안 된다. 프로젝트 과정에 대해 상세히 검토할수록 개인별 기여도와 책임이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굳이 끝난 일에 대한 ‘불편한’ 언급을 피하려는 것이다.
한 번 보고 말 사이라면 상관없다. 하지만 조직에서의 일은 대부분 비슷한 패턴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개별 사안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는다면 그건 조직으로 묶여 있을 이유가 없다고도 볼 수 있다. 개인이 모인 조직의 힘을 강하게 만들어 협업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조직의 오답 노트’ 쓰는 법을 소개한다.
사후 강평 ‘AAR(After Action Review)’의 활용
이라크전 당시 미국 군인들이 ‘무언가’를 하고 있는 모습이 뉴스에 보도가 되면서 화제가 됐다. 전장에서 별다른 장비 없이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이 과정에 ‘AAR(After Action Review)’이란 이름을 붙였다. 미 육군에서 교육 훈련 성과향상을 위해 개발한 전문 토의 방법으로 20여 년간 활용된 피드백 시스템이었다. 우리 말로 하자면 사후 강평 시간, 쉽게 말해 오답노트인 셈이다. 과정은 <그림 1>처럼 크게 4단계로 이뤄진다.
그림1 AAR(After Action Review) 4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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