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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문화가 정신 사납다고? 그것이 바로 혁신의 샘이다!

톰 데이븐포트(Tom Davenport) | 7호 (2008년 4월 Issue 2)
발라 라이어, 토머스 H. 데이븐포트
번역 이유진 krazylois@naver.com
 
인터넷 기반 회사 중 구글은 단연 성공적이며 혁신적인 회사로 손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MS) 이후 단시일 내에 그렇듯 큰 성공을 거둔 회사는 없다. 구글은 IT, 비즈니스 아키텍처, 실험, 즉흥적 시도, 분석적 의사결정, 참여적 상품 개발, 새로운 혁신 방법 등에서 모두 뛰어난 기업이다.
 
구글은 혼돈 상태와 같은 아이디어 창출과 데이터 기반의 엄격한 아이디어 평가 사이에서 균형을 잘 유지해왔다. 구글의 기업 문화는 최고의 기술 인재를 끌어 모으고 있다. 급속한 직원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년 구글의 공개채용에는 직위 하나에 100명이 넘는 구직자가 몰려들고 있다. 구글은 검색 상품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신규 상품을 개발하거나 확보해왔다. 구글의 성장, 수익성, 주주 가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런 최고의 전성기가 영원할 수는 없겠지만, 구글은 분명 현명한 길을 걸어왔다.
 
구글은 경영 혁신을 위한 새로운 방법론을 창안했으며 선구자로 군림해왔다. 구글의 수많은 비즈니스 활동이 신화적 IT 인프라에 기초를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구글에서 기술과 전략은 따로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로 기술이 전략의 DNA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를 섣불리 말하기 힘들다. 어느 쪽이든 구글은 기술이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것 이상이어야 한다는, 즉 “IT는 전략적 기회를 창출하고 그 목적에 맞게 구축돼야 한다.” 는 IT 전문가들의 오랜 비전을 실제로 구현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구글은 경영의 교과서라 불리는 GE나 IBM이 그랬듯 인터넷 시대에 걸맞은 이상적 기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구글 본사인 구글플렉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구글의 구내 식당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식사 메뉴도 하나밖에 맛보지 못했다. 구글플렉스 뒤뜰에서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을 발견하곤 이것저것 질문을 던지려 했으나 그는 보안요원을 부를 태세로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다행히 구글은 꽤나 개방적인 회사다.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수많은 공식 또는 비공식 블로그 접속이 가능하다. 외부인도 구글의 혁신 전략에 대한 정보를 쉽게 입수할 수 있다. 우리가 찾아낸 정보 중 다수는 구글 검색을 통해 확보한 것이다. 구글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수년간 관찰한 내용에 근거해 우리는 여타 기업에 적용할 만한 구글의 주요 혁신 방법을 추려냈다.
 
범주를 초월한 검색 엔진, 대규모 IT 인프라 같은 요소는 분명 다른 기업들이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 그러나 잘 만들어진 조직전략과 기업문화, 혁신에 맞게 설계된 기술 등 일부 요소는 많은 기업이 성공적으로 활용할 만하다.
 
전략적으로 인내심을 가져라
전세계의 정보를 체계화 하고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만든다”는 구글의 기업 이념은 매우 장엄하고 광범위한 것이다. 하지만 구글은 이 이념을 분명 실천하고 있다. 검색 및 광고 사업 이외에 구글은 온라인 생산성 관련 비즈니스, 블로그, 라디오 및 텔레비전 광고, 온라인 결제, 소셜 네트워크, 휴대전화 운영체계, 기타 정보 관련 영역에 속한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다.
 
구글은 자사가 개발하지 않은 정보 관리 툴을 인수를 통해 확보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온라인 비디오 부문의 유튜브(YouTube), 웹 광고 부문의 더블클릭(DoubleClick), 위성사진 부문의 키홀(Keyhole, 현재의 ‘구글 어스’ 서비스), 웹 분석 부문의 어친(Urchin, 현재의 ‘구글 애널리틱스’ 서비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구글은 최근 전기 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그에 따라 저비용 그린 전기 개발이라는 야심 찬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이 사업들의 수익성은 낮지만 모두 구글의 전략을 이끌어가는 초석이다. 구글의 추진력과 역량에 의구심을 품는 이는 별로 없다. 구글은 거의 매일 정보 조직화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상품이나 기능을 발표한다.
 
이처럼 멀리 내다보는 기업 이념을 바탕에 둔 구글은 여타 기업과 달리 신규 서비스의 단기 수익성 연연하지 않는다. 구글의 관리자들은 전략적으로 인내심이 많다. 구글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슈미츠는 세계의 정보를 체계화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300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한다. 쓴웃음 짓게 하는 말이지만 가치를 구축하고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구글이 얼마만큼 장기적 시각과 관점을 갖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구글은 사업성이 낮은 부문을 모두 상쇄할 만큼 커다란 수익을 올리는 검색 기반 광고 덕분에 광범위한 기업 이념과 혁신을 추구할 여력을 갖추고 있다. 구글 역시 고객을 늘리는 데 관심이 있다. 하지만 경영진은 기본적으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업 모델과 매출은 스스로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는 믿음을 견지한다. 2007년 베어스턴스 컨퍼런스에서 에릭 슈미츠는 “유비쿼터스가 우선이고 수익은 그 다음이다. 지속 가능한 광고 사업을 구축할 수만 있다면 수익을 창출할 방법은 언제든 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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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톰 데이븐포트(Tom Davenport)

    톰 데이븐포트(Tom Davenport)

    - 뱁슨 대학(Babson College) 정보기술 관리(Information Technology and Management) 책임자
    - (저)<분석론을 바탕으로 경쟁하기: 새로운 승리의 과학(Competing on Analytics: The New Science of Winning)>
    - (저) <직장에서의 분석론(Analytics at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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