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at a Glance 자율근무제를 조직에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선 업무에 대한 평가와 보상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직원들에게 구체적이면서 작은 단위의 업무를 할당해 스스로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때 조직의 전체 성과를 연동하지 않고 직원이 직무와 관련된 성과에 집중해 평가하고 보상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직원들은 스스로 동기부여가 돼 더욱 능동적으로 일할 것이다. 직원들이 개인의 일에 몰두해 조직 내에서 느끼는 고립감이나 단절을 해결하는 것은 리더의 몫이다. 직원들을 감시하고 통제해 매출이나 영업실적 향상에 집중하는 리더보다 팀원들 간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원만하게 조율하고 협업을 장려하는 문화를 구축해 성과를 창출하는 리더가 더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회사가 이에 따른 확실한 보상을 해주는 시스템도 필요하다.
자율근무제에 대한 기대 조직 구성원의 창의성과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자율근무제 도입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자율근무제가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과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환경을 제공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경영 성과 향상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인식의 변화도 목격되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는 자율근무제가 기업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를 뒷받침하는 각종 연구 결과와 실전 사례들을 볼 수 있다. 11 Journal Of Management(2014)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구성원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는 유연한 인사관리제도는 구성원의 흡수역량(Absorptive Capacity) 제고를 통해 시장 변화에 대한 민첩한 반응 정도와 기업 혁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진 바 있다. 또한 국내 공기업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 도입과 활용이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2016)한 연구 결과에서도 유연근무제의 도입이 1인당 매출액과 고객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대해 구성원들이 유연근무제의 도입으로 일-가정 갈등이 감소하고 그 결과 조직 내에서 개인의 역할을 더 성실히 이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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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서ryan.park@towersperrin.com
- (현) 페이 거버넌스 아시아 총괄 부회장
- (현) 이화여대 경영대 겸임교수
- TOWERS PERRIN Managing Principal (Global)
- 아모레퍼시픽과 고려제강 상임고문 역임
- 한국 인사관리학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