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라디오와 휴대용 전자기기를 개발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1990년대 영화사 인수 실패와 ‘컴퍼니 제도’ 도입으로 위기를 겪었다. 특히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시기에 삼성전자에 추월당했고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 성공에도 불구하고 사업 다각화에 실패하면서 침체에 빠졌다. 그러나 게임과 반도체, 콘텐츠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듬은 결과 전자기업을 넘어 종합 기술·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부활했다. 소니의 역사는 시대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이 중요함과 더불어 리더의 판단이 기업 생존을 결정한다는 교훈을 보여준다.
절친한 두 창업자가 일궈낸 라디오 신화
소니의 역사는 이부카 마사루(井深大)와 모리타 아키오(盛田昭夫)의 운명적인 만남에서 시작된다. 기술자 출신인 이부카는 제2차 세계대전 발발 당시 일본 해군에서 열선 유도 무기를 개발하고 있었고 모리타는 일본 해군 장교로 근무하고 있었다.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전쟁이 끝난 후 1946년 이부카와 모리타는 도쿄통신공업(東京通信工業)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이부카는 설립 취지서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았다. “기술자들이 자기 기술을 실현할 수 있는 자유롭고 역동적이고 기쁨이 넘치는 일터를 창조하자” “기술의 틈새는 얼마든지 있다. 큰 회사에서 할 수 없는 것을 실현해 기술의 힘으로 조국 부흥에 이바지하자” “어떻게든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것을 하자” 세계 제2차대전 패전의 실의에 빠져 있었던 시기의 일본에서, 그럼에도 두 손 불끈 쥐고 무언가를 하겠다는 ‘소니 스피릿’은 창업자의 이러한 철학에 의해 탄생했다.
소니는 1950년 최초로 테이프리코더를 개발했고 일본 내 판매를 하게 됐다. 그 후 1955년 일본 최초로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생산해냈다. 당시 라디오 개발 일화는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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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암gowmi123@gmail.com
팩토리8연구소 대표
신현암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성균관대에서 박사학위(경영학)를 받았다. 제일제당에서 SKG 드림웍스 프로젝트 등을 담당했고, CJ엔터테인먼트에 근무했으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및 사회공헌실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