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에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모빌리티 기업이 자율주행, AI 등 첨단 기술의 상용화에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독자적인 기술로 승부를 보는 대신 테크 기업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대안을 제안하려는 시도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물리적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업과 협업을 선언했고 자체 전시장을 마련하지 않은 현대차 또한 삼성, 구글의 웨이모 전시관에 차량을 전시하며 간접적으로 참여했다. 자율주행 기술에서는 죽스, 웨이모, 모빌아이 등 로보택시 기업들의 치열해진 경쟁이 돋보였고 SDV 분야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저마다의 OS를 개발하려는 자동차 업체들의 노력도 엿보였다. 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차량 내에 LLM을 적용하려는 시도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CES 2025에서 모빌리티 분야는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융합을 통한 혁신적 사용자 경험 창출에 주력했다. 자율주행 기술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차량이 운전자의 감정 상태를 인식하고 경고를 제공하는 등 휴먼테크 기반의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가 특히 주목받았다. 이와 함께 전기차와 공공 충전 인프라 고도화가 강조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창출 전략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확산되고 있다.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과 서비스의 혁신이 모빌리티 생태계 재편을 위한 필수적 요소로 부상하며 기업 문화와 경영 관리 방식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처럼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 흐름은 앞으로의 산업이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사용자 경험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함을 시사한다. CES는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향후 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CES 2025, 파트너십이 곧 혁신
가전제품이 주인공이던 CES는 2008년 자동차 기업이 참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모빌리티로까지 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갔다. 그러던 2014년 그해 CES가 제안한 키워드로 ‘무인 자동차’가 등장하며 자율주행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시발점이 마련됐다. 당시 초기 단계였던 무인 자동차 기술은 2017년을 기점으로 AI, 5G 등 혁신 기술과 결합하며 본격적인 미래 모빌리티의 시대를 맞이했고 이번 CES 2025까지 핵심 기술로서 그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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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khlee@ki.re.kr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소장
이경현 소장은 시장 환경과 기술, 정책, 소비자 측면에서 다양한 민간기업과 공공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컨설팅 전문 기업을 이끌고 있다. 모빌리티 사업의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모빌리티 DB 구축 및 고도화, 자동차 서비스 신사업 발굴, 자율주행 자동차 동향 연구 등 관련 사업을 다각적으로 분석, 연구해왔다. ‘모빌리티 인사이트 데이’ 콘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으며 모빌리티 전문 유료 DB 서비스인 ‘모빌리티 인사이트’를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