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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상용화 관건은 ‘쓸모 입증’

‘온디바이스 AI’ 실용성 부족에
다시 주목받는 ‘휴머노이드 로봇’

박제홍,정리=이규열 | 410호 (2025년 2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CES 2025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AI 기술이 전면에 섰다. AI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거한 CES 2024와는 달리 AI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이 제시됐다. 특히 각종 디바이스에 AI를 심는 온디바이스 AI 방식이 과연 최적의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접근법인가에 대한 성찰도 있었다. AMD, 엔비디아 등은 AI PC, AI 슈퍼컴퓨터를 공개하며 기존 PC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이처럼 AI를 위한 디바이스가 공백인 상황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전시 현장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처럼 정교하게 움직이기 위한 기술들이 공개됐다. 다만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용화되기 위해선 산업 현장에서부터 그 쓸모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아무리 멋지게 백덤블링을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도 실용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없다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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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빗 R1(Rabbit R1). 불과 1년 전 열린 CES 2024에서 쟁쟁한 빅테크 기업들을 물리치고 미국 테크 커뮤니티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제품이다. ‘내 손 안의 AI 비서’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손바닥만 한 크기의 이 디바이스는 기존의 음성 비서나 챗봇과는 달랐다. ‘래빗 OS’라는 차별화된 AI 운영체제를 통해 실제 사람처럼 다양한 앱과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데모 기능을 선보이며 미디어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CES 2024가 시작된 2024년 1월 9일 199달러의 가격으로 선주문을 시작했는데 온라인에서 오픈런이 펼쳐졌고 5일간 약 5만 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오픈AI의 초기 투자사로 유명한 코슬라벤처스가 투자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새로운 AI 디바이스의 탄생을 알리는 기대감까지 형성됐다.

하지만 2024년 5월 정식 발매가 이뤄진 이후 실제로 디바이스를 써 본 사람들은 혹평을 쏟아냈다. 운영체제와 카메라 인식 기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추가적인 편의성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특히 래빗 OS가 실제 앱을 다루는 방식이 데모에서 보여준 것만큼 자연스럽지 않았다. 단순한 작업조차 한번에 처리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결국 래빗 R1은 “되는 것이 거의 없는 비싼 장난감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고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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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제홍jpark@atlaspacific.co

    아틀라스퍼시픽 대표

    박제홍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다. 에이티커니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근무하며 국내외 대기업과 다수의 성장 전략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이후 국내 사모펀드에서 중소중견기업 경영권 인수 및 성장 자본 투자를 이끌었다. 현재는 실리콘밸리 소재 벤처캐피털 ‘아틀라스퍼시픽’에서 전 세계 혁신 기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및 테크 전문 뉴스레터 ‘CapitalEDGE’를 운영하며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DBR 주최 CES 2024, 2025 참관 투어에서 현지 모더레이터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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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이규열kylee@donga.com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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