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팝업스토어 열풍이 거세지면서 현장에서 방문객 수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만 늘리려는 ‘판촉형 팝업스토어’가 만연해졌다. 고객과의 진정한 관계를 쌓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경품을 제공해 일시적으로 고객들의 환심을 사기보다 브랜드 인식을 심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해 팝업스토어를 설계해야 한다. 또한 팝업스토어의 성과를 측정할 때도 방문자 수를 핵심 지표로 삼지 않고 브랜드에 대한 공감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체류 시간 및 구매 전환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서울 성수동, 연남동, 가로수길 등 핫플레이스 상권에서 팝업스토어 열풍이 거세다. 인터넷에서 잠깐 떴다가 사라지는 팝업 창처럼 일정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팝업스토어가 이제 오프라인 마케팅의 핵심 축이 됐다. 문제는 소비자가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무수한 팝업스토어가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팝업스토어 밀집 상권으로 불리는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의 경우 월평균 100개 이상의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성공 사례가 하나둘씩 늘며 거리 자체가 부흥하자 지난해 기준 성수동의 일평균 팝업스토어 대관료는 평당 20만 원대로 치솟았다. 평당 10만 원이던 2019년보다 2배 오른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