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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드-노코드 솔루션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날개 달아

유병준 | 372호 (2023년 07월 Issue 1)
최근 각광받는 생성형 AI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챗봇, 가상 비서와 같은 대화형 고객 지원 서비스부터 데이터 분석과 예측,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연계 서비스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자연어 기반의 생성형 AI가 로코드, 노코드 흐름을 확산하면서 기업의 DX를 가속화하고 있다. 로코드, 노코드 솔루션을 도입해 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소비자 니즈를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식이다.

대표적인 솔루션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깃허브(GitHub)와 오픈AI가 협력해 개발한 코파일럿(CoPilot)이 있다. 코파일럿은 개발자들의 코드 작성을 보조하는 AI 도구다. 나아가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반 사무 프로그램에서도 적용 가능한 사무 보조 AI인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을 지난 3월 발표했다.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 업무용 프로그램에서 생성형 AI인 코파일럿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예를 들어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보내는 채팅, e메일 답변을 작성하는 데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을 사용할 수 있다. 코파일럿이 고객 질문의 맥락에 맞는 답변을 만들고 개별 고객 맞춤형 답변을 생성해준다. 또한 제품 및 가격 정보를 불러와 회의에서 기록된 내용과 통합하는 방식으로 회의 내용을 요약할 수 있다. 이렇게 요약한 회의 내용은 바로 아웃룩(Outlook)에서 불러와 다른 팀원들에게 전송할 수 있다.

일반 사무 업무뿐만 아니라 로코드, 노코드 플랫폼을 프로그래밍, 데이터 분석, AI 모델링 등 고도화된 업무에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미국의 퀄트릭스(Qualtrics)가 대표적이다. 퀄트릭스는 기술 지원을 통해 기업의 고객, 직원, 제품, 브랜드 경험 관리와 개선을 돕는 경험 관리(XM) 기업이다. 퀄트릭스는 로코드, 노코드 플랫폼인 빌드앱(SAP Build Apps)이라는 비주얼 프로그래밍 도구를 사용해 기존 고객들이 간편하게 레퍼런스를 등록하고 업계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만들었다. 전문 개발자 없이 로코드, 노코드 플랫폼을 통해 자사의 기술, 보안, 법무 요건을 모두 충족하면서도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한 것이다.

이처럼 노코드, 로코드 플랫폼은 기업의 DX를 가속화하고 비전문가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실무자가 사내외 개발자와 협력하지 않고도 직접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바로바로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전반적인 비즈니스 유연성 확보와 업무 효율성 개선이 기대된다. 시장 조사 기관 마켓앤드마켓(Markets and Markets)은 로코드, 노코드의 세계 시장 규모가 2020년 132억 달러에서 2025년 455억 달러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Gartner)는 2024년까지 로코드, 노코드로 개발된 업무용 앱이 전체의 65%에 달하고 2030년에는 관련 시장 규모가 18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며 로코드, 노코드를 핵심 전략 기술로 선정했다.

생성형 AI와 로코드, 노코드 솔루션 확산으로 인한 업무 방식 변화에 따라 기업은 적절한 DX 전략과 대응 방안을 세울 필요가 있다. 기업의 도메인과 신기술을 동시에 이해하고 접목하는 융합형 창의적 인재가 필요하며 이런 인력을 내부에서 혹은 외부 컨설턴트 및 관련사와의 협력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 또한 AI 관련 부서를 포함한 내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채널 확보도 중요하다. 국내 한 금융기관의 경우 기존 업무 인력과 새로 유입된 AI 인력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들이 수개월간 공동 작업하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존의 업무 영역과 AI를 효과적으로 융합하는 성과를 거뒀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기업과 사회는 놀라운 변화의 길목 앞에 서 있다. 기술 발전이 가져오는 변화에는 늘 양면이 있기에 기술이 가진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신기술을 내재화하고 변화를 유연히 받아들이려는 조직과 구성원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참고문헌

1. https://aws.amazon.com
2. BBC, BBC Digital Transformation Committee,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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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Digital Transformation, 기업 비즈니스에 챗GPT(CHATGPT)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 국내외 주요 기업의 챗GPT 비즈니스 활용 사례 분석
5. 이글루코퍼레이션, 떠오르는 노코드(no-code) 로코드(low-code), 개발자 없는 개발 시대 열렸다., 2022.10
6. 비아이배트릭스 배영근 대표이사, 코딩을 바꾸는 코딩기술, 노코드 로우코드
7. 전자신문, [스페셜리포트] 노코드·로코드, 클라우드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 2022.05
8. ASCENT, 마케팅 트렌드생성 AI & 챗GPT 비즈니스 활용 사례와 AI의 미래
9. open.ads, 생성 AI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들 (+생성 AI 창작물의 저작권은?), 2023.05
10. SAP, 챗GPT 적용 사례, 업무영역, 산업, 비즈니스 모델 등, 2023.02
11. 이코리아, 사무실로 옮겨붙은 AI 경쟁...MS가 공개한 '일의 미래'는?, 2023.03
12. SAP, 퀄트릭스, 로코드/노코드로 앱 개발 비용 90% 절감, 2023.03
13. DATANET, MS, 모든 업무 생산성 도구에 초거대 AI 결합, 2023.03
14. Digital Today, 마이크로소프트, ERP·CRM 같은 비즈니스 앱도 생성AI 승부, 2023.03
15. TECHWORLD,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나믹스 365, 국내 데이터센터 서비스 시작, 2022.05
16. ZDNET Korea, MS 파워플랫폼 "개발자 지평 넓힌다", 2020.06
  • 유병준 |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필자는 미국 카네기멜론대 경영학 박사 학위 취득 후 홍콩과학기술대, 고려대 경영대 교수 등을 역임한 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서울대 AI연구원 금융경영 선도혁신 연구센터장, 국민통합위원회 경제계층분과위원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플랫폼 전략, IT 벤처기업 창업 등이다. 각종 공공 기관,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인터넷 기업과 LG, 신한은행 등 국내 대기업의 IT 정책 및 전략 자문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byoo@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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