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5일 정부가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기업의 산업안전 관리에 부담이 한층 커졌습니다. 여기에 ‘노란봉투법’ 시행이 함께 예고되면서 원청 기업은 협력업체 근로자에 대해서도 산업안전보건 의무를 져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사실 긴장감은 이미 그 이전부터 높아져 있었습니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재계가 안전보건관리 체계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근로자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히 체계를 마련하는 것만으로는 사고를 막을 수 없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최근 판례와 이번 정부 대책 역시 체계의 ‘유무’보다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체계가 있어도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인적 오류 모델’에서 설명됩니다. 특히 ‘다들 그렇게 하니까 괜찮다’는 안일한 인식이 불안전 행동을 낳고 결국 중대재해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구성원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리더십과 24시간 위험 요인을 점검할 수 있는 기술이 절실합니다. 이번 스페셜 리포트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실행하는 데 든든한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